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이 운영하는 코빗 리서치센터는 12일 ‘블록체인 확장성의 실마리, 레이어2 생태계’ 주제의 보고서(정석문·정준영)에서 “이더리움이 시장 수익률을 넘어서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빗 리서치센터가 올해 하반기 가상자산 수익률(7월1일~8월11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이더리움은 76.7%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수익률(24.2%)보다 3배 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상승세(31.3%)보다 2배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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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이 오르는 것은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9월19일을 목표일로 ‘머지(the Merge)’라는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이더리움을 생성하는 합의 메커니즘이 기존 작업증명(PoW·proof-of-work)에서 지분증명(PoS·proof-of-stake)으로 바뀌는 게 업그레이드 골자다.
현재는 블록의 암호를 많이 풀어야 하는 지난한 작업 구조인데, 업그레이드가 되면 각자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 코인 보상을 즉각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거래 속도가 빨라지고 수수료도 낮아질 전망이다.
코빗 센터는 업그레이드 되는 이더리움 2.0 등 레이어2 프로젝트에 대해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빗 센터는 “사용자 친화적인 방향의 기술 진보가 일어나고 있다”며 “9월로 예상되는 이더리움 머지(merge)에 따른 변화가 이더리움의 레이어2 프로토콜의 사용 수요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빗 센터는 “현재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 금액의 90% 이상이 이더리움에서 발생한다”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이뤄갈 전망으로 (이더리움의) 확장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지위와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코빗 센터는 “블록체인 트릴레마는 탈중앙성, 보안성, 확장성이라는 3개 요소가 상충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더 빠르고 저렴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망이 현실화되려면) 이더리움 업그레이드가 차질 없이 실현돼야 한다”며 “레이어2 솔루션들의 지속적인 기술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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