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한마리 3만원은 돼야” 윤홍근 BBQ회장의 근거는

장영은 기자I 2022.03.24 22:21:39

윤홍근 회장, YTN 라디오 출연 치킨값 삼겹살과 비교
삼겹살 1㎏에 10만~10만5000원…치킨은 2만원
생산 원가·물류·조리·서비스 비용 더하면 “남는 것 없다”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2위 업체인 교촌치킨과 bhc가 가격을 인상하며 치킨 ‘2만원 시대’가 열린 가운데, 치킨 한 마리에 3만원은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인공은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이다.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 (사진= 제너시스)


윤 회장은 24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소비자들이 1닭 2만원 시대에 괜찮은 거냐고 한다. 가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한마디로 말해서 지금 2만원이 아닌 약 3만원 정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고객들이 오해하고 계시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라며, 치킨과 함께 단골 외식 메뉴로 꼽히는 삼겹살의 가격과 비교하며 설명했다.

윤 회장은 “우리가 삼겹살을 먹을 때 150g(1인분)이 1만 5000원이고, 1kg 정도를 먹으려면 한 10만원에서 10만 5000원 정도 들어간다”며 “(삼겹살은) 1인분이 150g밖에 안 되는데, 닭고기는 1㎏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1인분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단순 무게만 놓고 비교하면 닭고기가 삼겹살 가격의 5분의 1수준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1㎏ 짜리 치킨을 내놓기 위해 드는 비용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에 대해서 설명을 이어갔다. 윤 회장은 “사육 농가에서 키우는 1.6㎏ 상당 닭을 도계 해야만 1㎏짜리 닭이 나온다. 생계값 1kg에 2000원이라고 하면, 여기에 1.6을 곱해서 3200원으로 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제 먹을 수 있는 닭고기 상태로 만들어야 하는데 도계비가 1000원 가까이 든다”며 “현재 시세로 생계값이 1㎏에 2600원인데, 이걸 1.6㎏으로 계산하면 약 4160원. 도계비 1000원을 보태면 5120원. 물류 태우고 나면 현재 대형마트에서 팔리고 있는 1㎏짜리 닭이 약 8000~9000원 정도”라고 했다.

여기에 조리비와 임대료, 서비스 비용 등이 추가로 들어간다고도 했다. 윤 회장은 “실질적으로 인건비, 임차료 등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소상공인이 사업을 한다면 본인들 노력의 대가는 받아야 하는데 최저임금 수준도 못 받는 사업을 하는 그런 수준이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런 가격으로 따지면 본사가 수익을 남기는 게 아니고 소상공인들이 점포를 얻어서 본인들의 모든 노동력을 투입해서 서비스까지 다 해서 하는데 고객들의 시각 때문에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쌀이나 배추 값은 200%, 300% 올라도 이야기를 안 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