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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혔던 수출길 열리나"..中외자판호 발급에 韓게임사 기대감 '업'

김혜미 기자I 2019.04.03 17:31:51

中광전총국, 2일 오후 해외게임 30종 외자판호 발급
왕좌의게임·앵그리버드·크레용신짱 등 대형 IP 포함
리니지 레드나이츠 등 대기 중..韓게임 재개시기 주목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중국 정부가 해외 게임에 대한 외자판호 발급을 재개하면서 한국 게임의 중국 수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일 중국 내 판호 발급을 담당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모바일 게임과 PC, 콘솔게임 등 총 30종의 게임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외자 판호 발급은 지난 2018년 2월26일 이후 약 1년 1개월 만이다.

판호란 게임 등 문화 콘텐츠에 대해 중국 정부가 발급하는 현지 서비스 허가권을 말한다. 광전총국은 지난해 12월 판호 발급을 재개했으나, 중국 현지 게임에만 국한됐었다.

이번에 발급된 외자판호에는 텐센트의 ‘배틀러라이트’와 ‘왕좌의 게임: 겨울이 온다’, 넷이즈의 ‘더 룸3’ 등 중국 대형 게임사들의 서비스 예정 게임 외에도 일본과 캐나다, 미국 업체들의 대형 IP(지식재산권) 게임들이 포함됐다.

한국과 관련있는 게임으로는 NHN의 일본 자회사 NHN플레이아트의 ‘콤파스’와 라인·룽투코리아 합작법인인 란투게임즈의 ‘크레용 신짱 링크 게임’ 등이 판호를 받았다. 이들 기업은 일본 게임사들이 포함돼있으므로 온전히 한국 업체라고 보기 어렵다.

중국의 외자판호 발급 재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수출 재개를 기다려 온 국내 게임사들도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최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텐센트와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게임의 판호 재발급 시기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은 바 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판호 발급 순서와 관련해 “(접수한) 순서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한국 게임사들은 지난 2017년 이후 판호를 새로 발급받지 못했다.

현재 판호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 게임으로는 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넷마블(251270) ‘리니지2 레볼루션’, 펄어비스(263750) ‘검은사막’, 크래프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등이 있다.

중국과 밀접한 한 게임사 관계자는 “미국·일본 등 해외 대형 IP 게임이 대거 판호를 발급받았으므로 본격적인 외자판호 발급이 시작됐다고 본다”며 “한국 게임도 머잖아 신규 판호 발급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중국 제휴사 알파게임즈가 선보인 ‘리니지 레드나이츠’ 중국 이미지. 엔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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