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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국제)가 개막하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개막작인 ‘낮과 밤은 서로에게’의 공식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종관 감독과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전소영, 김동휘가 참석했다.
이 작품은 영화 ‘최악의 하루’(2016), ‘더 테이블’(2017), ‘아무도 없는 곳’(2020), ‘조제’(2020) 등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의 신작이다. 이날 김 감독은 “오랫동안 영화 작업을 해오면서 단련됐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자리는 여전히 떨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낮과 밤은 서로에게’에 대해 “작고 사소함에 대한 이야기, 의미와 아름다움에 집중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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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존의 영화들은 며칠, 몇 개월, 몇 년 동안의 서사 구조 안에서 사건을 빌드업하고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면 우리 영화는 4개의 대화만 있다”며 “대화라는 단면을 통해 사람들을 확대해보면서 그 사람들이 어디서 왔고 어디서 흘러갈 건지 상상하게 하고, 그 다음을 관객들이 그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제가 봐왔던 문학에서처럼 삶의 다양한 부분을 이야기하고, 이야기의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관객들과 깊은 관계가 생기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목에도 이 작품의 메시지를 함축했다. 그는 “낮과 밤의 세계가 있지만, 사실은 여러 가지의 은유”라며 “첫 번째 이야기는 한 사람은 낮에, 한 사람은 밤에 있는데 그 사람들이 연결돼있는 이야기라면, 마지막 에피소드는 같은 공간에 있다가 서로가 낮과 밤이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면의 이야기’처럼 들여다보면 그들의 사연이 있고 꿈과 현실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것들이 낮과 밤처럼 대비되기도 하지만 연결되어있다. 낮과 밤은 서로가 떨어져있는 것 같지만 서로 연결되어있다. 타인을 이해하게 되는 영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커다란 환상, 환영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첫 에피소드의 꿈, 두 번째 망상일지 신념일지 모른다는 것. 또 창작을 한다는 건 사실이 변형될 수도 있는 부분들, 불확실한 미래. 이런 것들이 다 환영인데, 환영이 사실은 어떤 현실에 기반하지 않나”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관객들이 감상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하나의 계절이 흐르는 동안 한 카페에 머물다 간 낮과 밤의 대화를 담은 작품이다.
손목시계의 초침 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있는 유진(김민하)과 시계를 고치는 현오(주종혁), 엉뚱해 보이는 상미(한선화)와 반듯하고 순해 보이는 영민(장률), 웹소설 작가 혜진(심은경)과 영화감독 동남(이희준), 오랜 연인 나경(전소영)과 종수(김동휘) 등 각기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한 카페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부국제 개막작에 선정된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이날 오후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상영된다. 약 5000명의 관객이 이를 관람할 예정이다.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오는 11월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