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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감독 "K콘텐츠 한계無"… 李 대통령 "문화강국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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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I 2025.08.20 21:48:12

아리랑TV ''K팝 더 넥스트 챕터'' 출연
''케데헌'' OST 부른 지효·정연도 참석
매기 강 "한국 알리고 싶다는 꿈 이뤄"
李 대통령 "튼튼한 뿌리 제대로 만들 것"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한국 문화 콘텐츠에는 한계란 없어요.”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연출자 매기 강 감독이 20일 아리랑TV 특집 프로그램 ‘K팝 : 더 넥스트 챕터’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한국 문화의 무궁무진한 힘을 강조했다. 그는 “해외 입맛에 맞추기보다 한국적이고 독창적인 요소를 그대로 보여주자는 게 목표였다”며 “그것이 세계인들에게 통한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오후 5시 녹화방송 형태로 공개하는 아리랑 국제방송 ‘K팝 더 넥스트 챕터(K-Pop:The Next Chapter)’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왼쪽)과 K팝 산업의 미래에 관해 논의했다.(사진=대통령실)
매기 강 “한국문화 담은 작품 만들겠다는 꿈 이뤄”

강 감독은 다섯 살에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계 미국인으로, 어린 시절 경험이 작품의 출발점이 됐다. 그는 “초등학교 2~3학년 때 선생님이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어 ‘사우스 코리아’라고 답했지만, 지도에서 찾지 못했다”며 “그때부터 우리나라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후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업계에 몸담으며 “한국 문화를 담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꿈을 꾸었고, ‘케데헌’을 통해 이를 실현했다.

‘케데헌’은 저승사자·도깨비·물귀신 등 한국 전통적 소재와 K팝 아이돌이라는 현대 대중문화를 결합해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강 감독은 “자연스럽게 퇴마사 이야기가 나왔고, 여기에 K팝을 붙이니 재미있는 콘셉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걸그룹 ‘헌트릭스’의 주인공 루미에는 감독의 개인적 이야기도 녹아 있다. 그는 “루미 캐릭터를 먼저 만들고 콘셉트를 붙였다”며 “딸 이름도 루미인데, 영화 속 목소리와 노래를 실제로 우리 딸이 맡았다”고 밝혔다.

이날 토크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트와이스의 지효·정연도 참석했다. 트와이스는 ‘케데헌’ OST ‘테이크다운’(Take Down)을 선보였고, 정연은 “데뷔 이후 가장 어려운 곡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효는 “헌트릭스 곡 중 원하는 곡을 고를 수 있었는데, ‘골든’(Golden)을 고르지 않은 게 조금 아쉽다”고 웃으며 말했다. 트와이스가 부른 ‘테이크다운’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60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오후 5시 녹화방송 형태로 공개하는 아리랑 국제방송 ‘K팝 더 넥스트 챕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李 대통령 “K팝은 K데모크라시”… 공연 인프라 확충 약속

이 대통령은 K팝이 지닌 본질을 민주주의와 연대의 힘에서 찾았다. 그는 “정치적 저항은 보통 불태우고 부수는 폭동으로 나타나지만, 한국은 응원봉을 들고 음악과 춤으로 표현했다”며 “우리에겐 자연스럽지만 외국에는 낯선 방식이다.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한국적 민주주의 정신과 집단적 연대의 힘”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고전에도 한반도 사람들이 가무에 능하다고 기록돼 있고, 김구 선생도 문화 강국을 꿈꿨다”며 “이제 우리는 문화 강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진행자의 “작품을 줄여서 뭐라고 부르냐”는 질문에 “그걸 몰라서 되겠냐, ‘케데헌’이라고 하지 않냐”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는 호랑이 캐릭터 ‘더피’를 꼽으며 “가장 무섭던 존재를 사랑스럽게 바꾼 것이야말로 한국 문화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12·3 불법계엄 이후 이어진 ‘응원봉 시위’를 언급하며 “한국의 문화는 살벌한 정치 현장조차 응원봉으로 가뿐하게 제압한다. 그것이 바로 K데모크라시, 일종의 종합예술”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공연 인프라 부족 문제를 언급하며 “일본은 대규모 공연장이 잘 갖춰져 있어 K팝 공연이 많이 열린다.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며 “경기도지사 시절 일산에 공연장을 만들려 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앞으로 대규모 시설을 새로 짓거나 기존 시설을 변형해라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큰 거목이 자라려면 풀밭이 가까워야 한다”며 순수 예술에 대한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순수 문화예술이 바탕이 돼야 새로운 상품들이 나오고, 이는 시장의 몫이 아니라 정부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최근 산업적 접근으로 ‘돈벌이에만 치중한다’는 순수 예술계의 비판이 있었다. 순수 예술이 뿌리가 되지 않으면 문화 산업은 사상누각”이라며 “겉은 화려해도 속이 비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튼튼한 뿌리를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고 지금부터 제대로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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