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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北원전 지원 어불성설…USB 美에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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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슬 기자I 2021.02.02 17:51:40

현상황에서는 어느 나라도 北에 원전 제공 못해
신한반도경제구상 美와도 공유…美도 긍정적 반응
USB내용, 트럼프가 김정은에 보여준 영상물과 유사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우리 정부가 2018년 북한에 원자력 발전소 지원을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 후보자는 2017년 5월부터 2020년 7월까지 국가안보실장을 지내며 남북·북미 협상에 관여한 핵심 관계자이다.

현재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정 후보자는 이날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같은 의혹은 “어불성설”이자 “매우 비상식적인 논리의 비약”이라고 단정했다.

정 후보자는 “현 상황에서는 그 어떤 나라도 북한에 원전을 제공할 수 없다”며 “우리 역시 북한에 원전을 제공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하지 않았고 북한과의 대화에서도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원전을 제공하기 위한 5가지 조건으로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인 타결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해제 △북한의 핵확산방지조약(NPT) 복귀 △국제력원자력기구(IAEA)와 북한의 세이프가드 체결 △원전 제공국과의 원자력협정 체결을 들었다.

정 후보자는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USB에 원전 지원 방안이 담겨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단호히 부정했다.

그는 “USB에는 한반도신경제구상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략적인 아이디어가 들어있다”며 “접경지역 벨트 중심 경제협력 구상을 주로 담았고 몇 가지 협력 방안을 제시했는데 에너지 및 전략분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낙후된 북한의 수력·화력 발전 개·보수 사업, 몽골 포함 슈퍼 그리드망 확충 방안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같은 내용은 미국과도 사전 공유돼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세 차례 미국을 방문해 존 볼턴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설명했고 판문점 회담 후에도 같은 내용의 USB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미국 역시 이 같은 미래 구상은 한반도 비핵화 이후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목적에 공감했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나 아이패드로 보여준 영상을 보여준 것 역시 이 연장선이란 설명이다.

다만 정 후보자는 일각에서 요구하는 USB 내용 공개 필요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언젠가는 공개 되겠지만 현재 정치적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공개하는 것은 외교관행상 부적절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정상 간 논의 보충자료로 제공한 자료를 공개한다는 것은 정상회담 관행이라던가 남북관계 전반 상황을 비춰봐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인근 사무실 로비에서 ‘북한 원전 추진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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