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5연승을 거두기 전까지 머리를 자르지 않겠다”(No win, no trim)
가벼운 농담처럼 보였던 한 축구팬의 약속이 이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최근 부진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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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맨유 팬이자 콘텐츠 제작자인 프랭크 일렛은 지난 2024년 10월 5일 SNS에 올린 영상에서 “맨유가 5경기 연속 승리할 때까지 머리를 자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 당시 일렛은 몇 달 안에 도전이 끝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 선언을 하고 나서 493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는 머리카락을 자르지 못하고 있다.
맨유가 최근 5연승을 달성한 것은 2024년 1월과 2월 사이였다. 당시 현지시간으로 2024년 1월 29일 뉴포트와 FA컵 경기에서 4-2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2024년 2월 19일 루턴타운전 2-1 승리까지 5연승을 거뒀다.
이후 맨유는 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근 4연승을 거두면서 기대감이 높았지만 이날 열린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1-1로 비기는 바람에 또다시 기록 달성이 무산됐다. 일렛의 머리카락도 더욱 길어지게 됐다.
물론 늘어난 것은 일렛의 머리카락 길이만은 아니다. 처음 영상이 올라왔을 때만 해도 그의 팔로워 수는 수만 명 수준이었다. 약 2년이 흐른 지금 상황은 달라졌다. 팔로워는 230만 명을 넘어섰다. 경기 당일 진행한 유튜브 생중계에는 동시 접속자 10만 명 이상이 몰렸다. 길게 자란 머리카락은 온라인에서 반복적으로 공유되며 맨유의 암흑기를 상징하는 이미지가 됐다.
일렛은 BBC와 인터뷰에서 “힘든 시기를 겪는 팬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었다”며 “처음에는 단순한 농담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일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잘라낸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아를 돕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모금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모금액은 이미 수천 파운드를 넘어섰다.
논란도 뒤따랐다. 일부 팬들은 광고 협업 등 상업 활동이 더해지면서 취지가 흐려졌다고 지적했다. 일부 팬은 경기장에서 일렛에게 물리적인 가격을 했다가 구단으로부터 출입 금지 조치를 받는 일도 있었다. 맨유 구단은 일렛의 약속에 대해 “한 팬이 개인적으로 벌이는 일”이라며 공식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일렛은 “5연승이 완성된다면 올드 트래퍼드에서 머리를 자르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5연승을 거둘 절호의 기회가 날아가면서 일렛의 머리카락도 한없이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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