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출산 시기가 늦춰지고, 맞벌이·비혼 인구가 늘면서 ‘가사·육아’ 때문에 일을 쉬는 사람이 줄어든 대신, 퇴사·이직준비·재충전 등으로 ‘쉬었음’ 상태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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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인구는 전년동월대비 7만 3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70세 이상(21만 8000명)과 30대 이상(32만 8000명)이 각각 1.3%포인트, 0.4% 포인트 상승하면서 고령층과 청년층 모두 쉬었음 인구가 늘었다. 쉬었음의 주된 이유로는 ‘몸이 좋지 않아서’가 34.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19.0%),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18.4%) 순으로 높았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15~29세만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34.1%)이 가장 높고, 그 외 연령대는 ‘몸이 좋지 않아서’가 가장 높았다. 30대는 ‘몸이 좋지 않아서’(30.8%)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27.3%)을 답한 비율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년 전과 비교해 ‘쉬었음’ 계층·사유별로 보면 15~29세와 60세 이상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각각 3.3%포인트, 1.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30대는 ‘일의 완료나 고용계약 만료’(2.7%포인트), 40·50대는 ‘일자리가 없어서’가 각각 1.4%포인트, 5.0%포인트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15~29세 청년층은 경력직 중심의 채용 관행과 수시채용 확산 등으로 인해 첫 일자리 진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반면 30대는 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어지고 비혼이 늘면서, 가사나 육아로 쉬는 인구는 줄고 대신 퇴사 후 휴식이나 건강 문제, 일자리 부재 등 다른 이유로 쉬는 경우가 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향후 1년 이내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는 인구는 330만 1000명(20.4%)으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2022년 이후 4년 연속 하락세다. 취업·창업시 주요 고려사항으로 임금근로 희망자는 근무여건(31.0%)이, 창업 희망자는 수입·수익(47.2%)이 가장 높았다. 취업 희망시 월평균 임금은 200만원~300만원미만(43.6%)을 가장 선호했다.
1년 이내 취업·창업 비희망 사유는 가사(24.6%), 통학(학업)·진학준비(23.3%), 연로(21.6%) 순으로 높았다.
한편 비임금근로자(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는 655만 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만 3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3만 2000명), 교육서비스(3만 1000명), 협회·단체·개인서비스(3만 1000명) 증가했고, 농림어업(-13만 1000명), 운수·창고업(-4만 1000명)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