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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장관은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한 양국의 공동 대응과 향후 공조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두 장관은 북한의 이날 ICBM 발사가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일 뿐 아니라 북한의 핵실험·ICBM 시험발 모라토리엄(유예)을 스스로 파기한 것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특히 안보리에서의 추가적인 조치를 포함한 단호한 대응이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양 장관은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간 빈틈없는 공조를 지속 강화해가기로 했다.
이밖에 두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러시아의 무력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위기 상황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공유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공조와 연대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그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두 장관은 다음달 6~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반도 문제와 주요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한 긴밀한 공조와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달 26일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이에 앞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역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유선협의를 통해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했다. 한미일 공조체제를 통해 북한의 고조되는 핵·미사일 위협을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