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박일영 KIC 사장은 국내 운용사 위탁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해외 운용사 평가시 금융산업 기여도에 따른 인센티브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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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국민들의 투자 패러다임이 부동산에서 금융자산으로, 예금에서 주식과 증권 투자로 이동하고 있다”며 “국민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증식하고 국민연금 같은 공적 자산을 튼실하게 키우려면 수익을 극대화하면서 안정성도 확보하는 자산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국부펀드의 경제안보적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국부펀드 운용에서 경제안보 측면이 중요해지는 만큼 국내 자산운용사와 함께 일해야 한다”며 “자산운용업은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이자 국가 소프트파워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국내 운용사들이 해외 자산 운용과 고위험·고수익 대체투자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어려운 현실도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톱50 자산운용사에 우리나라 운용사는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대규모 해외 자산을 운용해 본 트랙레코드가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트랙레코드는 누가 만들어줘야 하겠느냐”며 “공공자금이 운용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고 역량을 키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KIC의 국내 운용사 위탁 규모와 비중을 문제 삼았다. 안 의원은 “국내 운용사에 맡기는 자금이 약 70억달러라면 전체 위탁 규모 약 1조달러의 0.7% 수준”이라며 “해외 운용사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국내 운용사에 대한 위탁 비중을 일정 수준으로 정하고 중장기 목표를 세워 단계적으로 높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1.5% 수준에서 단기간에 5% 정도까지 올리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며 신생·중소 운용사에 기회를 주는 ‘루키 제도’ 도입도 제안했다. 해외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는 국내 운용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도록 하거나, 해외 위탁 계약에 국내 운용역 파견과 기술 이전을 포함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박 사장은 국내 운용사의 해외 투자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위탁 규모는 저희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며 “최근 2년 동안 2배 이상 확대했고 앞으로도 양적인 확대를 지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자산인 주식·채권 뿐 아니라 대체자산에서도 5억달러 규모의 약정을 시작했다”며 “대체자산까지 포함해 국내 자산운용업이 해외 투자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산업 기여도에 따른 인센티브 확대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사장은 “해외 운용사를 평가할 때 한국 금융산업 기여도에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며 “의원님이 제안한 내용을 감안해 추가적인 인센티브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운용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보 공유와 커뮤니케이션을 늘리는 방안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안 의원은 “KIC가 외환보유액의 절반 정도를 위탁 운영하고 있지 않느냐”며 “지난해 수익률이 14.9%였고 자산평가 증가분도 상당했지만, 국민연금 수익률 16.1%보다는 낮았다”고 말했다.
이에 박 사장은 “평가 통화가 다른 부분이 있고 환율 영향도 있다”며 “저희는 해외 투자만 하기 때문에 국내 주식 투자가 없어 평가 대상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환보유고는 유동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고위험 투자를 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KIC의 운용 수익이 국가 차원의 투자 재원 마련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투자 운용 전략을 유지하면 연간 200억달러 남짓의 자산평가 증가분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며 “KIC가 외환보유고 운용을 통해 얻는 수익을 바탕으로 대미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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