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발걸음 계속
청년은 주거·일자리, 중년은 교육·복지에 관심
토론회 실종된 지방선거에 아쉬움 표하기도
오후 3시 기준 사전투표율 8.15%
[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강민혁·권아인 수습기자] 2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서울의 한낮 최고 기온이 28도까지 오르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날씨도 시민들의 투표 열기를 꺾진 못했다. 소공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는 60명이 넘는 인파가 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 | 2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행정복합청사에 마련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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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각 서울 강남구 역삼1동 투표소에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외 투표소 대기줄은 100m 가량 이어졌고, 시민들은 ‘조금만 더 늦게 왔으면 엄청 기다릴뻔 했다’, ‘투표 줄이 이렇게 길줄 몰랐다’는 대화를 나눴다.
시민들은 투표를 기다리며 저 마다의 바람을 이야기했다. 가장 많이 언급된 바람은 ‘안전’이었다. 최근 서소문고가 붕괴사고와 수서동 매몰 사고 등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탓이다. 60대 부부인 김성희·박주애 씨는 “서울시를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년 유권자들은 주거 안정과 양질의 일자리를 원했다.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대학생 조소연(24) 씨는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는 취업준비생인데 일자리 고민이 많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후보를 선택했다”고 했다. 역삼1동 투표소를 찾은 직장인 이다은(28) 씨는 “내 집 마련에 가장 유리한 공약이 무엇인지 비교하고 투표했다”고 말했다.
 | |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앞에서 투표를 마친 시민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다.(사진=강민혁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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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유권자들은 교육과 복지 정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정영철(46) 씨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 두 명을 키우고 있는데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 허리가 휜다”며 “정책 지원을 통해 교육비 부담을 줄여줄 것 같은 후보를 뽑았다”고 말했다. 최성희(43) 씨는 “다자녀 가정에 대한 혜택이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면서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저출생도 해결될테니 서울시장 당선자가 다자녀 가정에 대한 혜택을 늘려줬으면 한다”고 했다.
중요하지만 우선순위에 밀린 분야에 관심을 표하는 시민도 있었다. 환경 정책에 관심이 많다는 서경희(58) 씨는 “요즘 들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 아쉽다”면서 “환경보호 정책을 이야기 하는 후보에게 한 표를 던졌다”고 했다.
시민들은 후보들의 공약을 직접 듣고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고 지적했다. 박근명(39) 씨는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가 딱 1번 열렸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수연(26) 씨도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8명이나 되는데 어떤 공약을 내걸었는지 잘 몰라 투표 직전에 급하게 검색해봤다”면서 “교육감의 책임이 막중한데 홍보도 제대로 안 되고 토론회는 1번뿐이라 ‘깜깜이 투표’가 될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지난해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때는 부정선거를 감시하겠다는 극우성향 유튜버들이 투표소 안팎에 몰려 유권자의 수를 세고 고성을 지르는 일도 있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는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 | 2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행정복합청사에 마련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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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이날 오후 3시 기준 8.1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동시간대 투표율과 비교하면 0.9%포인트 높은 수치다.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사전투표에 참여하려면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고 사전투표소를 방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