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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빠가 제 핸드폰으로 치킨을 시키고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졸려 먼저 잠든 것 같은데 기억이 나는지는 모르겠다”며 “음식이 올 때쯤 오빠를 잠깐 깨웠는데 본인 카드로 결제하라고 해서 카드로 결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집에 챙겨가서 혼자 먹으라고 하셔서 일단 챙겼지만 오빠는 자고 있고 혼자 먹기는 너무 외롭다. 다음에는 같이 고기를 먹으러 가자”고 말했다.
별도로 작성된 다른 대화창에서는 “택시로 귀가하고 있다. 나랑 함께 있으려고 방을 잡았을 텐데 하필 갑자기 배가 아파서 먼저 간다 했다”며 “생리대도 없기도 했고, 게다가 현금다발로 택시비 쓰라고 주시고 맛있는 거 사줘서 고맙다. 하지만 먼저 잠들어서 서운하다”는 글을 남겼다.
대화 내역에는 “생리로 인해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 “함께 있으려고 방을 잡았는데 먼저 잠들어서 서운하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해당 대화에서 수신자의 회신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사건 관계자는 “답장이 안 올 것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 상황 설명을 늘어놓고 있다”,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보낸 전형적인 자작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수사 당국은 김소영이 범죄를 저지르기 전 미리 수면제 등 약품을 챙겨둔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 측은 “피고인은 정신질환을 가장해 처방받은 알약을 가루로 만들어 숙취해소제에 타는 등 범행을 사전에 준비했다”며 “앞선 피해자의 의식불명 피해 상황을 확인한 바 있음에도 후속 피해자들에게 양을 늘려 투입하는 등 잔인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 씨는 다른 형사 사건의 고소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기록이 요구되자, 실제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증상이 없었음에도 거짓으로 진단을 받아 약을 구했다. 이후 확보한 약물을 이번 살인 사건의 도구로 악용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20대 남성 총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1명의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오후 9시께 자신의 집 근처에서 경찰에 발견된 뒤 긴급 체포됐다. 그 뒤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으며, 지난 19일 살인과 특수상해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현재 수사기관이 여죄가 의심되는 또 다른 2명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어 전체 피해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김 씨의 얼굴과 성명, 나이 등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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