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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억류 미국인 3명 돌아온다”‥북미정상회담 청신호(종합)

안승찬 기자I 2018.05.09 23:20:47

트위터에 "폼페이오와 전용기로 돌아오는 있다" 전해
북미회담 시간·장소도 최종 확정.."폼페이오, 김정은과 좋은 만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모두가 만나길 고대했던 훌륭한 3명의 신사가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북한으로부터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 있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에 장기 억류된 미국인 3명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소식을 공개적으로 전한 것이다.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3명은 김동철 목사와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씨, 김학송씨로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씨 등 억류자 3명의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보이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들이 석방됐다는 건 북미정상회담의 청신호다. 로이터는 “미국인 억류자 석방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의 분위기를 띄우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한 사실을 전하면서 “폼페이오가 김 위원장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면서 “(북미정상회담) 일시와 장소가 완전히 정해졌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를 최종적으로 조율하고,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협의했다는 뜻이다.

북한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환대를 받았고, 환영 오찬에서 김 부위원장이 “미국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 데 있어 매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하자 폼페이오 장관은 “바로 그것을 이뤄내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협력할 것을 똑같이 약속한다”고 화답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을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함께 일할 ‘훌륭한 파트너’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일행이 10일 오전 2시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다면서 “그들을 맞이하러 거기에 나갈 것이다.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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