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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9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 기간 산 중더 중국 공업정보화부 차관과 양자 면담을 하고 APEC 및 한중 협력 생태계에 대해 논의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당시 산 차관에게 중국 기업들의 컴업 참여를 요청했고 산 차관은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성과가 올해 컴업 행사에서는 실현되지 않은 셈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APEC 장관회의를 계기로 중국 기업을 컴업에 유치하기 위한 정부 차원에서의 접촉은 3~4차례 있었다”며 “실무 협의 과정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대규모 중국 기업 유치는 올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협의를 이어오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연말 행사에 따로 예산을 배정하는 것에 중국 정부가 부담을 느낀 것 같다는 전언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그간 중국 개별 기업이 컴업 내 기업소개(IR) 행사 등에 참여한 사례는 있었지만 ‘국가관’을 꾸리는 등 국가 단위의 대규모 참여는 없었다. 중기부는 APEC을 계기로 중국 정부 차원에서 컴업에 대규모로 참여하는 ‘국가관’ 유치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개별 기업 자격으로 위챗 1개사만 부스를 설치했다. 올해 국가 단위로 컴업에 참여한 곳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일본, 이스라엘, 캐나다,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7개국이다.
중기부는 국내 스타트업 축제에 중국의 유망 스타트업을 유치해 인바운드(해외 유망 기업을 국내에 유치)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 간 창업 생태계 교류가 다시 활발해지는 국면인 만큼 내년에는 연초부터 중국 기업 유치를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우리나라와 중국 간의 외교적인 사안이나 (창업 생태계 교류에 대한 부정적인) 온도변화는 없었다”며 “중국 스타트업의 기술력 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중국이 내년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 의장국이니 실무협의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협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