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학자금 지원 못 받는다” 대학 9곳 확인해보니

김윤정 기자I 2024.12.12 19:00:00

대구예대·중앙승가대·신경주대·제주국제대 등 포함
내년부터 학자금 지원 받으려면 '이중 관문' 넘어야
'대교협'·'사학진흥재단' 평가 모두 통과해야 지원 가능
"내년 신입생, 학자금 지원大 명단 꼼꼼한 확인을"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대구예술대, 신경주대, 제주국제대 등 9개 대학이 2025학년도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지원에서 제한된다. 내년 해당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편입생은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을 모두 받을 수 없다.

2025학년도 학자금 지원 가능 및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 결과.(자료 제공=대학교육협의회·한국사학진흥재단)
1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한국사학진흥재단 등에 따르면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이 모두 제한되는 곳은 일반대, 전문대 각 5곳, 4곳이다.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이 모두 제한되는 일반대는 대구예술대, 신경주대, 제주국제대, 중앙승가대, 한일장신대 곳이다. 전문대 4곳은 광양보건대, 나주대, 부산예술대, 웅지세무대다. 전문대인 국제대는 국가장학금과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은 제한되나,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은 가능하다.

◇대학들, 내년부터 학자금 지원 받으려면 ‘이중 관문’ 통과해야

2025학년도 학자금 지원 대학 선정은 새로운 대학 재정 평가체제가 적용된 첫 사례다. 교육부는 지난해 3월 대학 평가체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직접 해오던 부실대학 평가를 올해까지만 시행하고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내년부터는 대학을 평가하는 두 가지 기준이 적용된다. 하나는 대교협 산하 한국대학평가원의 기관평가인증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재정진단이다.

학생들이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을 받으려면 두 평가 모두에서 통과해야 한다. 기관평가에서는 ‘인증’이나 ‘조건부 인증’, ‘한시적 인증적용 유예’ 판정을, 재정진단에서는 ‘재정건전’ 판정이나 ‘자발적 구조개선 이행계획 통과’ 판정을 받아야 한다. 이 기준을 충족한 대학의 신·편입생들만 2025학년도 1년간 학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대교협에서 ‘인증’을 받더라도 재정진단에서 ‘경영위기’ 판정을 받은 대학의 학생들은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만 받을 수 있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은 제한된다. 가장 불리한 경우는 대교협 평가에서 ‘미인증’ 판정을 받거나, ‘한시적 인증 적용 유예’를 받고 재정진단에서 ‘경영위기’ 판정을 받은 경우다. 이들 대학의 신·편입생들은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모두를 받을 수 없다.

◇대교협, 기관 ‘미인증·유예’ 20개大 발표…사학진흥재단, 14곳 ‘경영위기’ 판정

새 평가제도에 따라 대교협·한국사학진흥재단은 이날 각각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교협은 전체 313개 대학 중 2개 대학에 ‘미인증’을, 18개 대학이 ‘한시적 인증 적용 유예’ 판정을 했다. ‘미인증 대학’은 중앙승가대, 대구예술대다. ‘한시적 인증 적용 유예’ 판정을 받은 대학 중 일반대로 분류되는 곳은 한일장신대, 신경주대(경주대), 제주국제대, 금강대, 서울기독대, 서울장신대, 예원예술대, 칼빈대, 서울한영대, 한국침례신학대, 화성의과학대다. 전문대는 나주대(고구려대), 광양보건대, 부산예술대, 웅지세무대, 수원과학대, 영남외국어대, 송호대가 한시적 인증 적용 유예 판단을 받았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대학 14곳을 경영 위기대학으로 분류했다. 이중 구조개선 이행계획 이행(승인)을 미이행한 대학은 10곳으로 신경주대(경주대), 대구예술대, 대전신학대, 제주국제대, 한일장신대, 나주대(고구려대), 광양보건대, 국제대, 부산예술대, 웅지세무대가 이에 속한다. 경영 위기대학 판정을 받았지만 자발적 구조개선 이행계획을 완료한 대학은 극동대, 김포대, 동강대, 여주대, 웅지세무대 4곳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2025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학부모는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 명단을 반드시 확인하고 진학할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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