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내려가며 1000만원대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일 오후 10시 비트코인 가격은 1040만원대까지 내려왔다.
국내 가상통화(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1일 오후 10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040만원대로 전날보다 8% 가량 하락하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비트코인 가격이 2480만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절반 이상 떨어진 것이다. 이에 1000만원대가 붕괴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된다.
이더리움을 제외한 리플, 비트코인캐시, 모네로 등 다른 가상화폐도 두자릿수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폭락에는 국내 최대 거래소인 빗썸의 해킹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빗썸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에 수사관 10명을 투입해 서버 등 해킹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이 빗썸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밖에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국내외 악재가 쏟아지고 있다. 뉴욕 주식시장이 최근 가파른 조정을 보이며 가상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급격히 악화됐으며 일본 거래소 해킹과 국내 가상화폐 실명제 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