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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ESS 전력투구…美 '클린파워 콘퍼런스'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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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6.06.02 16:02:19

최대 청정에너지 박람회서 전력회사·빅테크 겨냥
LG엔솔 CPO "AI 데이터센터 전력 ESS 해법" 제시
SK온 ESS 브랜드 '그리드온' 공개…ESS 선점 경쟁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미국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박람회에 일제히 출격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할 핵심으로 ESS를 낙점하고, 글로벌 고객사와의 공급계약 성사를 위해 전방위 수주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청정에너지협회(ACP)가 주최하는 ‘클린파워 콘퍼런스 2026’이 오는 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전기차 배터리가 아닌 대규모 전력망(그리드) 연계형 ESS 공급망 확보에 초점이 맞춰진 북미 최대 규모의 청정에너지 콘퍼런스다. 전 세계 35개국 이상, 수천 개 기업에서 8000명이 넘는 핵심 관계자들이 모인다.

북미 ESS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배터리 3사에는 중요한 무대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ESS 자회사인 버텍(Vertech)의 트리스탄 도허티 최고제품책임자(CPO)는 2일과 3일 이틀간 발표에 나선다. 그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문제와 미국 청정 에너지 제조업의 현주소에 대해 강연한다.

도허티 CPO는 최근 북미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함에 따라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현상을 짚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LG에너지솔루션만의 안정적인 ESS 시스템 설계와 소프트웨어 제어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열린 ACP 주최 클린파워 콘퍼런스 모습(사진=ACP)
아울러 미시간 홀랜드 공장을 비롯해 북미 전역에 구축한 5개 ESS 생산 거점을 강조하며, 공급망 리스크가 없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혜택에 가장 유리한 북미 현지 생산의 강점을 글로벌 고객사에게 각인시킬 계획이다.

SK온은 이번 콘퍼런스를 기점으로 ESS 사업의 브랜드명을 ‘그리드온(GRIDON)’으로 확정하고 차세대 시스템 아키텍처를 공개한다. 그리드온은 배터리 셀·모듈·컨테이너 등 하드웨어부터 전력 제어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이다.

SK온은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해 ESS 컨테이너 설치 대수를 줄이는 가성비 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화재를 차단하는데 도움을 주는 ‘냉각수 소화 시스템’을 적용하며 화재 안전 기준이 까다로운 미국 전력회사를 정조준한다.

SK온은 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우려외국기관(PFE) 규제를 비켜 간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완료했음을 강조하며, 미국 현지 생산에 더해 보조금 혜택을 수령할 수 있는 안전한 파트너임을 피력할 계획이다. 삼성SDI 역시 행사에 참여해 관계사 비공개 미팅을 진행하며 북미 ESS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열린 ACP 주최 클린파워 콘퍼런스 모습(사진=A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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