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KG제로인 주최 ‘2021년 대한민국 펀드어워즈’에서 대상 수상 소감을 이처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주식형 등 펀드 성과와 운용 규모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최고의 운용사’로 선정됐다. 서 대표는 “장기적인 경쟁력 관점에서 기업을 판단하고 수익과 위험을 동시에 고려하는 투자 철학과 개인이 아닌 팀이 함께 움직이는 팀 어프로치(Team Approach)를 바탕으로 운용해 좋은 성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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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은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11개국에서 390여개 ETF를 상장해 운용하고 있다. 12월말 기준 전체 순자산 규모는 65조7000억원으로 동일 기준 52조원인 국내 ETF시장 합계보다 그 규모가 크다. 2019년에는 다이와증권그룹과 일본 현지에 합작법인 ‘Global X Japan’ 설립, 최근에는 ‘이커머스 일본 ETF’와 ‘디지털 혁신 일본 ETF’를 상장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10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맞춰 선보인 TIGER K-뉴딜 ETF가 상장 3개월여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연금 시장에서도 뚜렷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펀드 규모가 각각 3조8000억원, 4조4000억원 수준으로 각각 1위에 해당한다. 전체 연금펀드 시장 점유율은 25%를 넘어선다. 서 사장은 “미래에셋 연금펀드의 성장세는 업계 최대 개인·퇴직연금 상품 라인업을 통해 점차 다양화 되고 있는 투자자 니즈에 부합한 결과”라고 짚었다. 목표시점에 맞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이뤄지는 미래에셋 TDF(Target Date Fund) 시리즈의 설정액이 국내 운용사 최초로 2019년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그 결과 코로나19라는 영업환경 악화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63% 늘어난 89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5.80% 늘어난 2563억원을 눈부신 성장을 보여줬다. 글로벌 ETF 비즈니스 성장세와 해외법인의 견조한 실적,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생명 지분 보유 및 추가 취득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직접 투자에 뛰어든 투자 초보자에게 서 대표는 분산·장기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특정 종목에 집중하거나 빚을 과도하게 내 투자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면서 “공모 펀드나 ETF 등을 통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특정 국가, 지역, 섹터로 구분 짓기 보다 장기적으로 유명한 테마를 선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클라우드, 전기차, 2차전지, 5G, 자율주행, 바이오 등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테마를 찾아내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 서유석 대표는?
△1962년 출생 △고려대 경제학 졸업 △고려대 재무관리학 석사 △1988년 대한투자신탁 △1999년 미래에셋증권 △2011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 △2012~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부문 대표(사장) △2016년~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