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2일 지난 사흘간 열린 선거구획정 담판회동과 관련 “원만한 합의를 하지 못해 국민 앞에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4+4’담판회동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잘 논의가 돼야하는 문제인데 거기서 합의를 못 보고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까지 논의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정 합의가 안 되면 현행대로 지역구 의석수 246석과 비례대표 54석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며 “우리당은 헌법재판소 판결 때문에 농·어촌 지역구가 대폭 줄어드는 것을 막아보자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의원정수를 늘리지 안되 늘어난 지역구 수만큼 비례대표를 줄여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야당은) 비례대표는 단 한 석도 줄일 수 없다고 해서 결국 합의를 보지 못했다”며 “협상과정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이 나왔지만 합의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일이 설명을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협상에서 비례대표를 줄이는 대신,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과반수 획득이 어려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고 결국 협상은 무위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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