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용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각종 의혹 등을 묻는 질의에 답하지 않고 ‘청문회 과정에서 밝히겠다’고 대응해 왔다. 그러나 여야가 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과 증인 채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용 후보자가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용 후보자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인사권자가 기대한 바가 있어서 저를 지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에게 맡겨진 역할을 실행하기 위해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국민께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용 후보자는 기본소득당의 국고보조금 부당 수당 등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용 후보자는 “기본소득당은 6년 동안 분기별 900만원, 1명의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 국고보조금으로 정당 운영을 잘해 왔고, 작지만 강한 정당으로 성장해 왔다”며 “1년 총수입의 35.7%를 국고보조금에 의존하는 국민의힘과 단지 1.6%만 국고보조금으로 보조받으며 당원들의 당비로 자립해 온 기본소득당 중 도대체 누가 기생정당이냐”고 되물었다.
배우자에게 당비를 재원으로 급여를 지급하고 육아휴직급여를 부당하게 받게 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용 후보자는 “저의 배우자는 법과 제도에 따라 정당하게 육아휴직을 신청했고, 조건이 충족돼 여느 육아휴직 노동자와 동일하게 육아휴직급여를 받았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는 또 배우자는 2020년 6월부터 6년 2개월 동안 당에서 근부했고, 육아휴직기간 12개월가량을 제외하면 평균 급여 250만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언더 조직’에 대해서는 과거 비공개 정파에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참여했다고 인정했다. 용 후보자는 “이른바 ‘언더조직’이라는 비공개 정파에 참여한 것을 부인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낙태 금지와 혼전순결이라는 8글자가 저의 신념이었던 적은 없다”고 했다. 용 후보자는 “그 안에서 보다 평등하고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대화하고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했다. 해당 조직이 성차별적이고 위계적인 문화 등 자체적인 한계로 해산했다는 설명이다.
용 후보자에 대한 여론은 이미 부정 평가가 우세한 상황이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7∼8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임명’에 전체 응답자의 73.4%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여론조사는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찬성한다’는 18.4%, ‘잘 모름’은 8.3%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용 후보자의 비례대표 논란 핵심은 위성정당 후보자로 두 번이나 비례대표가 됐다는 것이다. 공정성의 문제”라며 “이번 해명이 공정 문제의 핵심을 짚었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앞으로의 여론 역시 용 후보자에게 긍정적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