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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노사 교섭 후 취재진과 만나 “신 대표로부터 현재 회사 매각 절차를 추진하고 있고 (푸르밀을) 인수를 하려는 기업이 한 곳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다만 인수 업체에서 미리 알려지는 것을 꺼리고 있어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매각 가능성을 두고 사측과 임직원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장시간 나눴다”며 “사측이 추후 매각 진행 사항과 구조조정 조건 등 구체적인 기준안을 공유하며 상생안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전 직원 희망퇴직 신청 기한은 당초 공고한 다음달 9일에서 사업 종료 예정날인 내달 30일로 미뤄졌다. 임직원들이 퇴사 후 준비를 조금이라도 더 할 수 있도록 사측이 희망퇴직 접수 기한을 연장했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푸르밀 노사는 나흘 뒤인 다음달 4일 오후 2시 3차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3차 교섭 때) 근무 기간별 위로금이 아닌 2개월치 급여로 일괄 해버린 위로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회사는 구체적인 매각안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푸르밀은 지난 17일 전사 메일을 통해 사업 종료와 전 직원 대상 정리해고 통지문을 발송했다. 이후 지난 24일 노사가 상생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첫 교섭 자리를 가지고 이날 약 2시간 30분가량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나누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노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로부터 나흘 만인 지난 28일 회사는 돌연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고했다. 일반직·기능직 전 사원이 대상으로 희망퇴직일은 당초 정리해고 및 사업 종료일과 같은 11월30일이다. 푸르밀은 희망퇴직자들에게 위로금으로 통상임금 및 상여금 2개월분과 함께 법정 퇴직금과 미사용 연차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노조는 즉각 반발하며 이날 2차 교섭에 앞서 대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지난 26일 서울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회사 매각 등 정상화 방안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