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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점포 매각…신세계는 복합 거점 확장
롯데 센텀시티점은 2007년 문을 열었지만 2년 뒤인 2009년 인근에 신세계 센텀시티가 들어서면서 경쟁 부담이 커졌다. 신세계가 명품 브랜드와 대규모 쇼핑·문화시설을 앞세워 상권을 주도하는 동안 롯데는 차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명품 브랜드도 잇따라 철수하면서 점포 경쟁력이 약해졌다.
롯데는 상품 구성과 공간 활용 방식을 바꾸며 점포 활성화를 모색했다. 2024년에는 1층에 무신사 스탠다드를 유치해 젊은 고객 유입을 시도했다. 업무시설과 운동시설 등을 추가하기 위한 용도 변경도 추진했지만 진전을 보지 못했다.
매각 역시 순탄하지 않았다. 롯데는 2024년 매각 절차에 나섰으나 같은 해 11월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부지의 용도 제한으로 주거·업무시설 등으로 전환하기 어려워 개발사업자들의 투자 유인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세계는 인접한 기존 점포와 연계해 유통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건이 달랐다.
신세계는 인수 점포를 새단장해 쇼핑·문화·여가 기능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재편한다. 기존 신세계 센텀시티와 2016년 문을 연 센텀시티몰, 인수 공간을 연계해 차별화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통합 운영을 통한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센텀시티 내 C부지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럭셔리 호텔과 프라임 오피스, 프리미엄 레지던스 등을 조성해 쇼핑·업무·숙박·주거 기능을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백화점과 복합개발 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관광객과 비즈니스 수요가 함께 찾는 거점으로 키울 방침이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2009년 개점 당시 스파랜드와 아이스링크 등 레저·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쇼핑 공간을 선보였다. 2016년 지역 점포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연 매출 2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인수는 기존 점포의 집객 기반을 주변 공간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롯데, 부산본점 등 집중 투자…직원 전환 배치 검토
롯데 센텀시티점의 영업 종료 일정은 관련 심사가 마무리된 뒤 확정된다. 거래 종결 전까지는 정상 영업한다. 롯데는 고객과 임직원, 입점 파트너사에 충분한 사전 안내 기간을 두고 영업 종료 계획을 알릴 방침이다. 임직원은 부산 상권 내 전환 배치를 우선 검토하고, 입점 파트너사는 계약 조건에 따라 영업 전환을 지원한다.
롯데는 센텀시티점 매각을 계기로 성장 거점에 투자를 집중한다. 부산에서는 부산본점 전관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IP 전문관을 시작으로 단계별 재단장을 진행한다. 롯데몰 동부산점도 지속적인 상품 구성 강화를 통해 지역 쇼핑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전국 주요 점포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올해 인천점과 노원점의 전관 리뉴얼을 완료했으며 잠실점은 이달 식품관을 시작으로 전관 리뉴얼에 들어갔다. 대구 수성과 서울 상암, 인천 송도, 전북 전주 등에서는 대형 쇼핑시설 출점도 추진한다. 수익성과 성장성에 따라 점포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핵심 점포와 쇼핑몰 사업에 역량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매각 배경에 대해 센텀시티점의 성장성과 수익성 확보에 한계가 있었고, 자산 가치와 사업성을 고려해 성장 거점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양수도는 양사가 경쟁을 넘어 각자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신세계 센텀시티를 쇼핑과 문화, 관광, 도심형 공간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신세계 타운으로 개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핵심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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