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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주변에는 협력자처럼 행동하는 ‘암연관섬유아세포’와 다양한 면역세포들이 모여 복잡한 마을(종양미세환경)을 형성한다. 이 세포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크기의 배달 상자 같은 ‘세포외소포’를 서로 주고받는다. 이를 통해 암세포는 더 튼튼해지고 주변 세포는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퍼지도록 돕는다. 지금까지 쓰이던 일반적인 항암 치료는 암세포 자체만 공격하는 방식이어서 주변 세포들이 암세포를 도와주는 악순환의 연결 고리까지 끊기는 어려웠다.
연구팀은 암세포와 암의 성장을 돕는 섬유아세포 표면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단백질인 ‘EGFR’에 주목했다. 이어 EGFR을 찾아가는 항체에 세포 안의 특정 단백질(COX-2)을 분해하는 약물을 결합한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를 제작했다. 이 약물이 암세포와 섬유아세포 안으로 들어가 COX-2를 제거하면 세포 간 신호 전달에 쓰이는 ‘세포외소포’의 생성이 줄어든다. 암세포와 주변 세포가 세포외소포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성장과 전이를 돕는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이 실제 세포와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암세포의 이동 능력이 크게 줄어들고 암 덩어리의 성장도 억제됐다.
양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암세포와 조력자 세포를 동시에 겨냥하는 동시에 이들 간 악성 연락망을 끊어 암 조직 전체를 흔드는 새로운 정밀 항암 전략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