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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암세포 성장 막는 항암 치료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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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기자I 2026.09.18 16: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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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성장·전이 돕는 세포외소포 생성 억제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암세포뿐 아니라 암의 성장과 전이를 돕는 주변 세포까지 동시에 겨냥하는 새로운 항암 치료 기술이 개발됐다.

(왼쪽부터)성균관대 양유수 교수, 한국과학기술원 심만규 박사, 성균관대 김은혜 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박병민 연구원. (사진=성균관대)
(왼쪽부터)성균관대 양유수 교수, 한국과학기술원 심만규 박사, 성균관대 김은혜 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박병민 연구원. (사진=성균관대)
성균관대는 양유수 융합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와 이를 돕는 주변 세포를 동시에 찾아내 둘 사이의 신호 교환을 원천 차단하는 혁신적인 항암 치료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심만규 박사 연구팀과 함께 진행됐다.

암세포 주변에는 협력자처럼 행동하는 ‘암연관섬유아세포’와 다양한 면역세포들이 모여 복잡한 마을(종양미세환경)을 형성한다. 이 세포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크기의 배달 상자 같은 ‘세포외소포’를 서로 주고받는다. 이를 통해 암세포는 더 튼튼해지고 주변 세포는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퍼지도록 돕는다. 지금까지 쓰이던 일반적인 항암 치료는 암세포 자체만 공격하는 방식이어서 주변 세포들이 암세포를 도와주는 악순환의 연결 고리까지 끊기는 어려웠다.

연구팀은 암세포와 암의 성장을 돕는 섬유아세포 표면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단백질인 ‘EGFR’에 주목했다. 이어 EGFR을 찾아가는 항체에 세포 안의 특정 단백질(COX-2)을 분해하는 약물을 결합한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를 제작했다. 이 약물이 암세포와 섬유아세포 안으로 들어가 COX-2를 제거하면 세포 간 신호 전달에 쓰이는 ‘세포외소포’의 생성이 줄어든다. 암세포와 주변 세포가 세포외소포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성장과 전이를 돕는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이 실제 세포와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암세포의 이동 능력이 크게 줄어들고 암 덩어리의 성장도 억제됐다.

양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암세포와 조력자 세포를 동시에 겨냥하는 동시에 이들 간 악성 연락망을 끊어 암 조직 전체를 흔드는 새로운 정밀 항암 전략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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