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네이버+카카오)’로 불리는 국내 플랫폼 양강 가운데 네이버가 글로벌 기술기업과 자본을 끌어들이며 AI 시대 승부수를 띄운 반면, 카카오는 자체 AI 모델과 카카오톡 서비스에 집중하며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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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는 지난 6월 양사가 발표한 ‘기가와트(GW)급 초대형 글로벌 AI팩토리 구축 협약’의 후속 조치다. 엔비디아는 네이버 신주 724만1564주를 인수한다. 오는 10월 30일 대금 납입을 마치면 지분 약 4.5%를 확보해 국민연금과 블랙록에 이어 3대 주주에 오를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예정 지분율은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의 약 3.8%보다 높다. 글로벌 기술기업이 창업자 개인보다 많은 지분을 갖는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엔비디아는 단순히 GPU를 판매하는 공급사를 넘어 네이버의 기업가치와 AI팩토리 사업 성패에 직접 이해관계를 갖는 전략적 주주가 된다. 네이버도 엔비디아와 지분 동맹으로 AI 인프라 사업에 회사의 미래를 건 셈이다.
또 네이버는 이날 세계 1위 글로벌 대체투자사 브룩필드와도 최대 9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GPU·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보를 위한 우선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도합 100억 달러 투자를 통해 엔비디아로 GPU 공급망을 다지고 브룩필드의 자본과 데이터센터·전력 등 실물 인프라를 결합해 AI팩토리의 과제를 풀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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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2027년 상반기 데이터센터에서 55MW 규모 AI팩토리를 가동해 매출을 내고, 2028년 200MW에 이어 장기적으로 1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모바일 시대 ‘네카오’를 이끌었던 카카오는 AI 전환기에선 한걸음 물러서 있는 모양새다. 네이버가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자로 외연을 넓히는 동안 카카오는 5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 안에 AI를 접목하는 내재화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내수시장에 그친다는 평가다. 카카오 노조(크루유니언)는 창사 첫 파업을 단행하는 등 노사갈등 해법은 접점을 찾지못하고 있다.
시장은 네이버의 AI 인프라 승부수에 즉각 반응했다. 네이버 주가는 이날 장 초반 한때 10% 넘게 뛰며 엔비디아와의 자본 동맹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주가는 전장 대비 8.43% 상승한 22만5000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