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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9일 “전태일 열사가 떠난지 50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특수고용직 노동자, 하청업체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차별과 불공정으로 자기 권리를 보호받지 못한 채 세상을 등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한탄했다. 전태일 열사는 지난 1970년 11월 13일 목숨을 거뒀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인간은 사라지고 노동만 존재하는 사회란 있을 수 없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경기도는 지난해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여, 도내 대학의 비정규직 규모가 62.5%에 달하고 저임금과 열악한 휴게 여건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이어 올해에는 2·3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와 현장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사업도 진행 중이다. 특히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희망하는 대학들을 대상으로 인사·노무 분야 컨설팅, 노사협의와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대학의 자발적인 정규직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가운데 11월 1일 루터대학 캠퍼스의 청소노동자 여섯 분이 정규직화의 소망을 이루게 됐다”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님들의 웃음이 봄날의 꽃처럼 교정에 활짝 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인간은 사라지고 노동만 존재하는 사회란 있을 수 없다”며 “인간다운 삶,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향해 우리 한 발씩만 앞으로 내딛자.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세상을 바꾼다. 저 역시 할 수 있는 역할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