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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라인하트 존슨인베스트먼트카운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 분야에는 그동안 막대한 돈이 들어갔고 시설도 대거 지어졌다”며 “시장은 AI와 얽힌 모든 것의 미래 성장을 상당히 낙관적으로 가격에 반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이든 일직선으로만 오르지는 않는다는 점을 일깨워준 사례”라고 덧붙였다.
제이크 비핸 디렉시온 자본시장 총괄은 인기가 몰린 거래일수록 출렁임에 취약하다며 “빠르게 바람이 빠지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줄일 이유가 많다”며 사람이 몰린 반도체 시장에 속도조절 논란까지 겹치자 발을 빼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반응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라인하트 CIO는 지금의 정치 환경에서 AI 속도 조절 자체가 실현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미국이 중국에 지정학적 우위를 내주는 결과가 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규제 강화론을 일축하며 “우리는 중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를 앞서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적었다.
스테이시 라스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도 “우리가 보는 기업들이 최근 제시한 AI 매출 목표는 이미 지출 계획을 반영한 것”이라며 “그 계획이 실질적으로 바뀌는 것을 본다면 매우 놀랄 것”이라고 밝혔다. 학습 속도를 늦추더라도 투자 축소로 곧장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오히려 더 큰 변수는 금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5%를 넘어섰다. AI 투자가 벌어들인 현금이 아니라 빚에 기대는 국면으로 넘어가면서, 조달 비용이 장기 성패를 가르는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라인하트 CIO는 “금리나 에너지 가격처럼 겉보기에 AI 투자와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이는 요인에서도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기업들이 자본시장에 더 의존하게 될수록 외부 변수 하나가 실제 문제를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하락을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다. 낸시 텡글러 래퍼텡글러인베스트먼츠 CEO 겸 CIO는 이번 매도세가 AI 투자 흐름의 끝이라기보다 “일시적인 딸꾹질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그는 “AI라는 지니는 이미 램프 밖으로 나왔다”며 기술 업종 밖의 다양한 산업에서도 AI 도입이 확산해 생산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짚었다.
텡글러 CIO는 규제가 강화되면 반도체와 메모리 업체가 먼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단기 변동성이 가라앉은 뒤 “우량 종목을 사들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실제로 이번 약세를 이용해 아마존과 마이크론, GE버노바 등을 추가로 사들였다.
라인하트 CIO는 기술주 분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인프라에 쏟아부은 돈이 결실을 맺으려면 장비 제조사 밖에서도 이익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ETF나 패시브 투자가 분산 수단이 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대형 기술주 쏠림이 심해 투자자가 생각보다 AI 인프라에 많이 노출돼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