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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링’ 사업은 사업성을 평가하는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적격성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서울링 사업은 지난해 착공, 내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됐으나 KDI 적격성 조사가 길어지며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이다.
오 시장은 2023년 ‘한강 르네상스’를 잇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강을 관광·문화·상업·레저 중심축으로 재편해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한강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사업이 ‘세빛섬’과 한강공원 전면 재정비라면 그레이트 한강의 핵심 사업은 한강버스와 서울링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링은 마포구 평화의공원에 대관람차를 세우는 사업이다. 두 개의 링이 엑스(X)자로 교차하는 트윈 힐 구조로 세계 최초 형태다. 사업비만 1조 871억원이며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름 180m 세계 최대 규모로 캡슐은 64개, 한 주기당 1440명이 탑승, 하루 동안 1만여명이 이용할 수 있다. 관람차 하부에는 공연·전시장, 편의시설, 집라인 등 레저시설이 조성된다.
서울링과 같은 규모의 대관람차 사업 자체가 국내에서 처음 진행하는 사업이다 보니 시간이 다소 소요되고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규모가 굉장히 크고 구조적으로도 복잡해 KDI에서 안전성 등을 꼼꼼히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강버스 역시 지난해 11월 중순 잠실 선착장 부근에서 선체가 강바닥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마곡~여의도 구간만 ‘반쪽’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각종 잔고장과 사고 위험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실제로 행정안전부 합동조사 결과 선박과 정류장 등에 대해 총 120건의 지적사항이 나왔다. 서울시는 대부분의 지적사항을 해결한 뒤 다음달 1일 전구간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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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와 서울링 사업이 잇따라 사업을 멈추며 여권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은 시장 개인의 것이 아닌 시민 모두의 것이다. 치적쌓기용 사업을 멈추라”며 “한강버스는 지선을 앞두고 무리하게 밀어붙였고 서울링은 SH공사 부담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예산 낭비 문제도 지적사항 중 하나다. 서울링과 한강버스 모두 민간이 투자해 이뤄지는 사업이지만 시 예산이 일정 부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링의 경우 민간투자사업이지만 서울도시주택개발공사(SH)가 출자자로 참여해 서울시 재정이 우회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SH가 출자자로 참여한 ㈜한강버스 역시 SH의 재원이 대량 투입됐다.
한강버스 역시 민간 사업을 표방하고 있지만 공공자금 투입이 상당한 상황이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SH를 통해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한강버스에 투입된 비용은 1487억원이다. 반면 운영수입은 지난해 11월 17일 기준 104억원에 불과했다. 한강버스는 SH가 51%(51억원), 이크루즈가 49% 출자한 민간회사가 운영을 하고 있는데 해당 민간회사에 SH는 876억원을 빌려준 상황이다. SH가 투입한 비용만 927억원에 달하는 것이다. 서 의원은 “한강버스는 서울 시민 안전을 담보로 한 실험이며 안전성과 타당성 검증 없이 밀어붙인 행정권 남용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각 개별 사업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강버스와 관련해 “이런 사업은 시행착오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사계절은 지나야 무엇을 보완할지 눈에 보일 수 있다”며 “필요한 보완장치를 해나갈 예정이고 1년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링 사업과 관련해 “적격성 조사가 나오는대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