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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9월 68만여대 판매…6개월 연속 성장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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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5.10.01 17:21:02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 실적 6개월 연속 증가세
지난달 내수·수출 더해 5.4% 증가한 68만3605대
내수 판매는 현대차·기아가 실적 증가세 이끌어
수출은 한국GM 제외한 4개사 모두 전년비 증가

[이데일리 이윤화 정병묵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미국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주력 차종을 앞세워 내수 시장과 수출 증가를 이끌어내며 9월에도 전체 판매량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을 제외한 국내 완성차 4개사가 실적 상승을 이뤘다.

1일 현대차(005380)·기아(000270)·KG모빌리티(003620)(KGM)·한국GM·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5개사가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한 완성차는 총 68만3605대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기아는 특수차를, KG모빌리티는 현지조립형 반제품(CKD)을 각각 포함한 수치다.

5개사의 전체 판매실적은 4월(2.4%↑), 5월(0.3%↑), 6월(0.2%↑), 7월(2.4%↑), 8월(1.2%↑)에 이어 6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다.

5개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12만4515대로 18.2% 늘었다. 내수 판매 성장세는 현대차(18.3%), 기아(28.5%)가 이끌었다. 내수 성장세로 전환한 현대차는 9월 국내 시장에서 세단(그랜저 5398대, 쏘나타 4787대, 아반떼 7675대 등) 총 1만 8517대를 팔았다. RV는(팰리세이드 4070대, 싼타페 5763대, 투싼 5130대, 코나 3586대, 캐스퍼 2144대 등) 총 2만6475대 판매됐다. 포터는 5325대, 스타리아는 3101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735대 판매됐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354대, GV80 2564대, GV70 2791대 등 총 9538대가 팔렸다.

기아는 지난달에 이어 내수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8978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레이 4003대, K5 3127대, K8 2159대 등 총 1만 2354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6758대, 스포티지 6416대, 셀토스 4965대, EV3 1927대, EV6 1322대 등 총 3만 2610대가 판매됐다. 상용은 봉고Ⅲ가 3228대 팔리는 등 총 4037대가 판매됐다.

반면 한국GM(-37.1%)을 비롯한 르노코리아(-16.5%), KGM(-9.6%)은 모두 내수 판매량이 줄었다.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가장 큰 판매 감소를 나타낸 건 한국GM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총 123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7.1% 감소를 보였다. KGM은 지난달 국내 시장서 무쏘 EV(957대)가 상승세를 이끈 가운데 3개월 연속 4000대 판매를 넘겼지만, 전년 대비로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의 선전으로 내수 시장서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오던 르노코리아도 내수 시장서 현대차, 기아의 판매 증가 등에 밀리며 판매 감소를 면치 못했다.

5개사의 지난달 해외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총 55만8635대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 여전히 25%의 고율 품목관세가 부과되고 있지만, 수출 시장 다변화와 신차종 출시 등으로 전체 수출량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 시장 수출 의존도가 80%대에 달하는 한국GM은 수출량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먼저 현대차는 9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6.4% 증가한 30만 6297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력 모델들의 판매 호조로 전년비 글로벌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뛰어난 상품성을 지닌 신차를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기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The 2026 쏘렌토’.
기아는 쏘렌토, 스포티지 등 주력 차종이 선전하며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3.7% 증가한 64만5971대 판매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 3172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셀토스가 2만 2087대, K3(K4 포함)가 1만 8662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내수와 해외 판매를 더해 총 7.3% 증가한 26만8238대를 판매했다.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역대 3분기 최대 판매 실적이다.

중견 업체 중에서는 KGM의 해외 수출 판매가 두드러졌다. KGM은 지난 6월(6200대) 이후 3개월 만에 6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2배(110.7%)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지난 달 독일에서 글로벌 론칭을 시작한 무쏘 EV(654대)와 토레스 하이브리드(392대)는 물론 토레스 EVX(1303대)와 액티언 하이브리드(705대) 등 친환경차량의 판매 물량이 늘며 증가세를 이었다. KGM 관계자는 “내수는 물론 무쏘 EV와 토레스 EVX 등 친환경차 수출 물량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하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쏘EV. (사진=KGM)
르노코리아의 9월 수출은 총 4528대로 전년 대비 25.3% 증가했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2148대는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수출 모델 중 아르카나는 982대, 그랑 콜레오스는 1166대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GM의 수출은 39.2% 감소한 2만2492대에 그치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중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1만5365대 판매돼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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