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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규모인 부스 300개를 꾸린 넥슨이 시험이 끝난 수험생들의 마음을 훔치는데 성공했다. 시연 대기열에 서는 것조차 기다려야할 정도로 많은 관람객들이 넥슨 부스를 찾았다. 이 중 대부분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부산을 찾은 수험생들이었다.
15일 국내 최대 게임행사 ‘지스타 2024’가 열린 부산 벡스코 내 넥슨 부스는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올해 넥슨이 마련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슈퍼바이브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 신작을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서다.
30주년을 맞이한 넥슨은 지스타 2024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초대형 전시부스를 꾸렸다. ‘바람의 나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을 대표하는 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는 ‘30주년 기념존’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환세취호전 온라인·슈퍼바이브’, 오른쪽에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프로젝트 오버킬’ 시연대가 꾸려졌다.
이날 카잔과 오버킬 체험을 위해서는 최대 150분을 기다려야 했다. 이마저도 안전사고를 염려한 넥슨이 대기 시간을 제한한 결과다. 넥슨 관계자는 “대기열이 너무 몰려 관람객들의 입장에 잠시 제한을 뒀다” 며 “현재 대기 중인 인파를 일부 소화하고 난 뒤 다시 관람객들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작품은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카잔이었다. 카잔은 개발사인 네오플의 역량을 총동원한 고품질 액션과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이 특징이다. 특히 원작 게임의 대표 캐릭터인 ‘귀검사’가 탄생하게 된 계기를 ‘펠 로스’ 제국의 영웅이자,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음의 위기를 맞이했던 ‘대장군 카잔’을 중심으로 풀어낸 일종의 프리퀄 작품이기도 하다.
카잔을 체험한 후 환세취호전 대기줄로 발걸음을 옮기던 최우영씨(19)는 “던전앤파이터를 정말 좋아하고, 원래도 ‘귀검사’가 최애였다”며 “수능 끝나면 선물로 플레이스테이션을 받기로 했다. 카잔이 나오기만 하면 바로 살 생각”이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 서구권 확장의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앞서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와 일본 ‘도쿄게임쇼 2024’에서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카잔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확정했다. 향후 PC와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