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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들이 AI를 찾는 이유는 효율이다. 효과로는 시간 절약(4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초개인화 일정 추천(37%), 새로운 목적지 발굴(36%)이 뒤를 이었다. 검색 방식도 바뀌고 있다. 구글 항공권 검색에 들어간 ‘플라이트 딜스’는 목적지 없이 원하는 분위기만 입력해도 가장 저렴한 항공편이 있는 여행지를 찾아준다. 익스피디아의 ‘트립 매칭’은 지난해 6월부터 인스타그램 영상을 곧바로 여행 일정으로 바꿔주는 기술을 선보였다.
문제는 신뢰다. 이용자의 25%는 AI에게서 잘못된 정보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미 문을 닫은 식당을 추천받거나 잘못된 비자 정보로 낭패를 본 사례가 대표적이다. 회계법인 KPMG 조사에서도 AI 시스템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46%에 그쳤다.
신뢰의 빈틈은 여행자를 다시 인간이 직접 만든 정보로 돌려보내고 있다. 해외 대표 커뮤니티 레딧의 여행 게시판 ‘r/트래블’에만 190만 명이 모여 정보를 주고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정보를 얻는 대상 순위에서도 입소문(36%)에 이어 이용자가 직접 만든 영상(26%)이 2위에 올랐다. 그럴듯하게 꾸며진 가짜 정보와 딥페이크가 인터넷에 넘쳐날수록, 사람 냄새가 나는 정보의 몸값은 도리어 오르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여행 브랜드가 AI 검색에 잘 노출되도록 최적화하는 동시에, 진짜 후기 같은 사람 콘텐츠도 함께 키워야 살아남는다”라며 “기계의 속도에 사람의 진정성을 섞는 ‘여행 믹솔로지’가 새 풍속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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