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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이튿날인 이날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3% 넘게 상승하긴 했으나 여전히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앞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액 최상단에 공모가를 확정, 일반청약에서는 21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으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지만 기대 이하의 흐름을 보인 셈이다.
LG씨엔에스뿐 아니라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성적표는 낙제점이다. 올해 상장한 8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수익률은 평균 -14.74%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4년 1월2일~2월5일) 신규 상장한 5개 종목의 상장일 수익률 평균이 178.36%였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수익을 낸 종목은 아스테라시스(450950)(44.35%)가 유일하다. 지난달 24일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데이원컴퍼니(373160)의 경우 상장 당일 가격폭 제도 개선(공모가의 50~400%) 이후 처음으로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요예측에서 1138.59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7000원)를 희망밴드 상단에 결정했던 아이지넷(462980)도 상장일 공모가를 38% 가까이 밑돌며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상장을 앞둔 기업들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당장 다음 주 상장을 앞둔 △아이에스티이(12일) △동방메디컬(13일) △오름테라퓨틱(14일) 등도 시장 분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거나 앞둔 △모티브링크 △엘케이켐 △위너스 △대진첨단소재 △더즌 △심플랫폼 △한텍△ 엠디바이스 △씨케이솔루션 △서울보증보험 등은 공모가 형성 과정에서 옥석가리기가 심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가장 최근인 지난 3일 공모가를 확정한 오름테라퓨틱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 4000원~3만원) 하단보다 낮은 2만원에 결정했다. 경쟁률도 16.93대 1로 부진했다. 지난달 31일 확정 공모가를 공시한 동국생명과학도 희망 범위(1만 2600원~1만 4300원) 하단을 밑도는 9000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결정했다.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는 공모규모 1조원 이상 ‘대어급’ 중 상장 일정 연기를 검토하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예정 기업 중 서울보증보험,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심사승인을 완료하고 상반기 중 IPO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시장 관계자는 “IPO를 준비 중인 기업 중에서도 그간 LG씨엔에스 결과를 지켜보고 시기를 결정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었는데 투심 위축 분위기를 오히려 확인하게 된 셈”이라며 “IPO가 예정돼 있는 기업들의 경우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에서 결정되거나 준비 기업 중 일정 자체를 미루는 경우도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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