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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배우 유준상씨가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장 한칸 띄어앉기를 하고 있는 것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 총리는 29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계를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예술·공연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제23차 목요대화를 열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애로사항을 듣고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배우 유준상씨와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씨는 “공연장은 한 칸 띄어앉기를 하면 적자를 보는 구조”라면서 “공연업계 생존을 위해 한 칸 띄어앉기 지침 완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정 총리는 “방역과 공연업의 양립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주말 발표를 목표로 방역당국이 검토중인 거리두기 개편안에 공연업의 특수성과 관객의 요구가 고려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문화는 지치고 힘들 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원천”이라며 “모두가 힘들어하는 바로 지금이 문화의 힘이 발휘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이 자리에 함께 한 퓨전 국악그룹 ‘블랙스트링’ 리더 허윤정과 현대미술가 김아영은 코로나19로 해외 공연·전시가 어려운 상황을 전달하면서 비대면 예술활동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남규 한국무용협회 이사장과 정유란 문화아이콘 대표이사, 소설가 이시백은 창작준비금과 공연예술 분야 인력지원 등 현장 예술인의 반응이 좋은 기존 사업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