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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바이오 “2030년 AR1001 매출 1조 목표”…그룹 시너지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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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두 기자I 2026.10.01 15: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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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1001 상업화 수익으로 후속 신약 개발 추진
양사 합병 철회…홀딩스 중심 투자·M&A 확대
치료·예방·관리 연결…11월 3상 결과 첫 시험대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203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해 자체 매출로 차세대 파이프라인 개발을 완주하겠다.”

아리바이오가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 상업화를 발판으로 매출 1조원 기업에 도전한다. 약 2년간 추진해온 아리바이오홀딩스와의 합병은 최근 철회했지만, 홀딩스를 중심으로 아리바이오와 아리바이오랩의 기술·자본·사업 역량을 연결해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약 상업화 수익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고 추가 인수합병(M&A)으로 성장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아리바이오그룹은 1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비전선포식을 열고 각사 사업 전략과 성장 목표를 공개했다. 아리바이오가 치료를, 아리바이오랩(261780)이 예방을, 아리바이오홀딩스(290690)가 일상 속 관리와 투자 지원을 맡아 퇴행성 뇌질환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

1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아리바이오그룹 비전선포식에서 정재준 아리바이오그룹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
1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아리바이오그룹 비전선포식에서 정재준 아리바이오그룹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




10조 판권 계약 체결한 AR1001...가치 확장 나선다



프레드 킴 아리바이오 미국지사장은 이날 “독점 판권 계약으로 이미 수취한 계약금은 1500억원이 넘는다”며 “앞으로 주요 결과 발표와 지역별 허가,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AR1001은 삼진제약·푸싱제약·아르세라 등을 통해 5개 권역에서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킴 지사장이 설명한 전체 계약 규모는 약 10조원이다. 향후 조건 충족에 따른 수익이 포함된 규모로, 실제 매출과는 구분된다.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병 상업화에 이어 적응증 확장으로 수익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기존 판권 계약은 알츠하이머병에 한정돼 있어 뇌졸중·파킨슨병·혈관성 치매·외상성 뇌손상 등의 권리는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킴 지사장은 “현재까지 체결한 독점 판권은 알츠하이머병에 국한된다”며 “10조원이 전부가 아니라 적응증을 확장하고 병용요법을 개발하면서 AR1001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첫 번째 목표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승인받는 것”이라며 “첫 적응증에 성공하면 기존 데이터와 경험을 기반으로 후속 적응증 개발을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적응증 개발에 성공하면 새로운 판권 계약이나 직접 상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성장 전략 첫 시험대는 오는 11월 공개될 글로벌 3상 결과다. AR1001 임상에는 13개국에서 1535명이 등록했고, 1348명이 52주 본 임상을 완료했다. 회사는 데이터 정리 작업을 거쳐 11월 16일 미국 보스턴 치매임상학회(CTAD)에서 주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킴 지사장은 “16년간의 도전이 이제 세계의 평가를 받는 순간을 앞두고 있다. 데이터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2027년 FDA 허가 신청, 2028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아리바이오그룹 비전선포식에서 프레드 킴 아리바이오 미국 지사장이 AR1001 향후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
1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아리바이오그룹 비전선포식에서 프레드 킴 아리바이오 미국 지사장이 AR1001 향후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




합병 철회 사과…“홀딩스가 자본시장 진입 주도”



아리바이오홀딩스와 아리바이오의 합병 철회에 대한 설명도 나왔다. 양사는 약 2년간 합병을 추진했으나 최근 철회했다. 그룹은 홀딩스를 중심으로 각사에 자본을 공급하고 지분 확대와 M&A를 통해 성장 성과를 연결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김회천 아리바이오홀딩스 사장은 “며칠 전 합병 철회를 결단했다. 2년여 동안 기다려온 주주들께 굉장히 죄송스럽고 안타깝다. 그룹 발전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이해해 달라”면서도 “향후 아리바이오의 자본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원칙과 방도를 세워 반드시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 홀딩스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주주들의 최대한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홀딩스는 조명·전기공사 사업에서 창출한 현금으로 계열사 연구개발과 신규 사업을 지원한다. 반도체 공장·AI 데이터센터 관련 공사를 확대하고, 조명은 인간중심조명과 의료 특수조명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한다.

김 사장은 “지금 당장 마련할 수 있는 현금흐름은 전기공사와 조명에서 나온다”며 “자회사 지분을 확대하고 아리바이오랩의 개발 자금은 임상 진행 속도에 따라 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M&A도 성장 수단으로 제시했다. 그는 “그룹 비전에 부합하는 기술과 회사를 발굴해 투자하겠다. 사업에서 나온 현금흐름으로 바이오에 투자하는 구조”라면서도 지분 확대에 대해서는 “그룹에서 나온 성과를 주주들이 누리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아리바이오는 치매를 치료하고 아리바이오랩은 예방한다”며 “홀딩스는 치매를 일상에서 관리하면서 그룹의 성장 자금을 만들고 공급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아리바이오랩 “개발 자금 받고 임상 노하우 공유”



예방 사업을 맡는 아리바이오랩은 면역증강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상포진 백신과 알츠하이머 백신 개발을 추진한다. 홀딩스의 자본 지원과 아리바이오의 글로벌 임상 경험을 활용해 개발 역량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전은영 아리바이오랩 부사장은 “면역과 신경염증 기전 데이터를 아리바이오에 제공하고, 아리바이오가 축적한 글로벌 임상과 규제 노하우를 받는다”며 “홀딩스로부터는 개발 자금과 생산 설비 투자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대규모 연구개발 자금 소진에 대해서는 그룹 차원에서 자금 조달 창구를 일원화하고 국내외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해 대응하고자 한다”며 “하나의 플랫폼으로 노화 관련 질환 백신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하나의 실패가 전체의 실패가 되지 않도록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2027년 상반기 대상포진 백신 2상 주요 결과를 확보하고 알츠하이머 백신 전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재준 아리바이오그룹 회장은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오래전부터 예방과 관리까지 연결돼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홀딩스 사업·자본 기반과 아리바이오랩의 면역 기술이 만나면서 이를 연결할 구조가 만들어졌다”며 “임상으로 증명하고 실적으로 증명하겠다”며 “계획이나 기대가 아니라 숫자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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