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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통합당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모처에서 김종인 내정자와 회동했다. 형식은 김 내정자가 주 원내대표 부친상에 조의를 표한 것에 대한 답례 차원이었지만, 이 자리에서 비대위 체제의 임기 관련 대화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또 이날 조찬은 재선 당선인들과, 만찬은 20대 의원들과 21대 초선 당선인들과 갖고 당 내 의견을 수렴했다. 오후에는 3선 이상 중진 당선인들과 만나 지도체제에 대해 논의했다.
통합당은 지난달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열어 ‘임기 제한이 없는 김종인 비대위’를 출범시키려 했으나 임기와 관련된 당헌 규정은 바꾸지 못했다. 이에 김 내정자가 위원장직을 수락하지 않았다.
통합당 안팎에서는 내년 2월까지 임기를 보장하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을 수습한 뒤 2월께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이들이 내년 4월로 예정된 재보궐 선거를 치르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