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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클로드 융커(왼쪽) EU 집행위원장과의 ‘워싱턴 담판 회동’에서 ‘휴전’을 선언했다. EU는 미국산 대두(메주콩)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확대하기로 한 대신, 미국은 유럽산 자동차 관세부과 조치를 보류하기로 했다. 양측은 장기적으로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제품에 무관세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한때 ‘말 폭탄’ 공방을 벌이던 양측이 극적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의 초점을 중국에 맞추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시 주석도 ‘행동’에 나섰다. 그는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10차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최근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늘고 있다”고 미국의 관세정책을 정조준한 뒤 “우리는 패권과 힘의 정치에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더 나아가 “브릭스는 협력해 신형국제관계를 구축하고 인류 공동 운명체 건설에 힘을 보태야 한다”며 ‘협력’을 강조했다. 앞서 중동·아프리카 순방에 이은 전형적인 우군 확보 행보다.
이처럼 미국은 EU를, 중국은 중동과 아프리카, 브릭스를 각각 아군으로 포섭하면서 양국 간 무역전쟁의 골은 더 깊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중국 정부가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세계 최대 모바일폰 칩 메이커인 퀄컴의 네덜란드 NXP 반도체 인수에 제동을 걸면서 미국이 맞대응에 나설 공산이 커졌다. 중국이 미국 퀄컴의 인수와 무역갈등을 분리해 판단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깡그리 무시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은 이미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조만간 나머지 160억달러어치에 대해서도 관세폭탄을 매기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의 위안화 절하 움직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날(24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환율 조작 증거는 없다”(모리스 옵스펠드 수석이코노미스트)고 선을 그었지만, 미 재무부는 환율 조작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선 오는 10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양국은 무역전쟁의 ‘일합’을 앞두고 전열 정비에 나선 모양새다. 미국은 전날 무역전쟁으로 타격을 입는 농가에 120억달러(약 13조59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0년 미국 대선의 가늠자인 11월 중간선거에 사활을 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핵심 텃밭인 미국의 중서부 ‘팜 벨트(Farm Belt)’를 달래려는 조치지만, 사실상 ‘배수의 진’을 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중국 역시 유동성 공급과 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으로 돌아서며 무역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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