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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아난타푸르 공장은 2019년 가동을 시작한 이후 인도 내수 판매와 해외 수출 물량을 함께 소화해 왔는데, 생산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기아는 2030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약 40만대에서 5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이며 제2공장은 이를 뒷받침할 핵심 기반으로 꼽힌다.
기아는 지난 4월 개최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에서도 2030년에는 운영 라인업을 총 10개로 확대하고, 내연기관(ICE)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HEV), 전기차(EV) 전반을 아우르는 촘촘한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한바 있다.
시장 전망도 우호적이다.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승용차 시장은 지난해 457만대에서 올해 525만대로 15%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승용차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고 있는 데다,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일수록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 확보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인도의 수입 완성차에 대한 관세가 70~110%에 달해 인도 시장 내 현지 생산 기반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제품 전략은 스포츠유틸리티카(SUV)를 중심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동력원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아는 2030년까지 인도 시장에서 10개 차종을 갖추고, 이 가운데 8개 차종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는 내연기관 차량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앞으로 전동화 전환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에 대비해 라인업을 미리 넓혀 두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 차원의 인도 투자도 확대 기조다. 그룹은 현재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푸네 현대차 3공장, 아난타푸르 기아 공장 등 현지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2032년까지 총 155억달러(약 20조 7000억원)를 인도에 투자하겠다는 초대형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기아의 제2공장 추진을 이러한 그룹 투자 계획의 연장선으로 해석한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현지 생산망을 강화하면 인도 내수는 물론 수출 거점으로서의 역할도 한층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인도 정부가 자국 내 제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현지 생산 확대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꼽힌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인도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SUV와 전기차를 앞세워 경쟁을 벌이고 있어 기아가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판매 경쟁력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