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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 2분기 영업손실 777억…태양광 부진에 적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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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I 2025.07.24 15:21:46

매출 7762…전년비 18.3% 감소
美 IRA 정책 수정 불확실성 반영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OCI홀딩스(010060)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7762억원, 영업손실 77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적자 전환했다.

글로벌 관세 전쟁 여파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동남아 4개국의 반덤핑·상계관세(AD·CVD), 국가별 상호관세를 비롯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을 통해 수정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테라서스(옛 OCI M)의 고객사 수요 위축이 영업손실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OCI홀딩스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OCI금호는 내년 이차전지 코팅과 풍력 발전기 블레이드에 사용되는 에피클로로히드린(ECH)를 생산할 예정이다. OCI테라서스는 ECH의 원료이며 반도체, 이차전지의 식각 및 세정용으로 쓰이는 클로르알칼리(CA) 생산을 통해 신규 매출을 창출하게 된다.

OCI홀딩스는 지난 17일 일본 화학전문기업 도쿠야마와 합작법인 OTSM을 설립하고 총 4억3500만달러(한화 약 6000억원)를 투자해 오는 2027년 상반기 준공 및 시운전을 마친 후 고객사 승인(PCN) 등을 거쳐 2029년부터 연간 8000t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이번 OBBBA 법안 제정으로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가 현행 유지되는 등 미 태양광 사업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면서 “새롭게 도입된 우려 외국기업(FEOC), 금지 외국기업(PFE) 등의 조항으로 미국산 태양광 셀을 만들고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OCI홀딩스와 같은 비중국 태양광 밸류체인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4일 시행된 OBBBA 법안에 따르면 AMPC는 IRA 원안대로 유지돼 오는 2032년까지 태양광 셀, 모듈 판매 시 와트당 각 4센트, 7센트의 AMPC 세액공제가 제공된다. 투자세액공제(ITC)의 경우 법안 시행 후 12개월 이내 착공하고 2030년 말까지 완공하는 프로젝트에 한해 기존 최대 30%의 혜택을 적용한다. 이외에도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연계 태양광 프로젝트와 같은 기술중립형 ITC는 FEOC 등의 요건을 충족할 시 최대 2035년까지도 세액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OCI홀딩스 로고.(사진=OCI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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