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주 기자] 존슨앤드존슨(JNJ)이 영국에서 3,000명 규모의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송 원고 측은 회사가 석면이 함유된 베이비파우더를 수십 년간 고의로 판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법률회사 KP로(KP Law)가 제기했으며, 내부 문건과 과학 보고서를 근거로 존슨앤드존슨 제품에서 섬유상 광물이 검출됐으며, 이는 석면으로 분류돼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원고 측은 J&J가 1960년대부터 발암 위험을 인지하고도 경고 문구를 표시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이를 ‘안전하고 순수한 제품’으로 마케팅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손해배상액이 수억 파운드에 이를 수 있다며, 이번 소송이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제조물 책임 소송이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집단소송은 J&J가 미국에서 중피종 소송으로 9억6,600만 달러 배상 판결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제기돼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 해당 사안이 글로벌 브랜드 신뢰도와 법적 리스크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단기적으로 J&J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존슨앤드존슨 주가는 소송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지 시간 오전 9시 40분 기준 0.06% 상승한 191.30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