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말 미국과 관세 협의를 통해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3500억달러(약 490조원) 대미투자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에서 반도체와 의약품 등 품목관세 부과도 가시화하고 있어 어려움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0대 대미 수출품목 중 7개 품목 큰 폭 감소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하루 평균 대미국 수출액은 4억 3000만달러(약 6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감소했다.
미국 고관세 충격이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하루 평균 대미 수출액은 6~7월까진 전년대비 1.5% 상승 흐름이었으나 8월 8.2% 감소한 데 이어 9월 감소 폭을 키웠다. 9월 월간 수출액은 102억 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3% 줄어드는 데 그쳤으나 이는 지난해 9월인 추석 연휴가 올해 10월 초로 늦어지며 조업일 수가 늘어난 데 따른 착시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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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관세전쟁 여파로 총수출액(하루 평균)도 5개월 만에 전년대비 감소했다. 월간 수출액은 659억 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2.7% 늘었으나, 늦어진 추석 연휴에 따른 착시효과를 걷어낸 하루 평균 수출액은 6.1% 감소했다. 올 4월(0.8% 감소) 이후 5개월 만의 감소다.
같은 기간 대중국 수출도 하루 평균 16.7% 감소했다. 아세안(-2.6%), 유럽연합(-1.1%), 일본(-14.3%) 등 대부분 지역에서 부진했다. 15대 품목 중에서도 반도체(1.6%)와 선박(0.8%), 바이오헬스(12.9%)를 뺀 12대 품목의 하루 평균 수출액이 줄었다.
‘수출 효자’ 반도체·의약품도 美 관세 사정권
10월 이후엔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현재 우리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반도체와 바이오헬스에 대한 관세 부과 카드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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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지난달 바이오헬스 수출 증가는 미국이 이달부터 의약품 품목관세를 예고한 데 따른 사전 출하 효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이와 함께 전자제품에 들어간 반도체 칩의 개수와 가치를 기준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초유의 방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166억 1000만달러라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달력(추석) 효과를 배제한 추세를 보면 철강과 가전, 컴퓨터, 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 수출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이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 조치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10월 이후 수출업계의 어려움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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