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데이터 경제 시대의 핵심 자원인 위치정보를 활용하는 국내 사업자 현황 및 산업 시장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20년 국내 위치정보 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방송통신위원회에 허가 신고된 1565개 위치정보사업자를 대상으로 같은 해 7월부터 10월까지 온라인, 방문, 전자우편 등을 이용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위치정보 산업의 매출액 규모는 2조331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매출액 규모는 `대인·대물 위치추적 및 관제서비스`가 8644억원(42.5%), `생활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5091억원(25%) 순으로 조사됐다. 대인·대물 위치추적 및 관제서비스는 차량, 선박, 드론 등의 위치관제 및 자녀안심 서비스, 보험사·보안회사의 현장출동 등 위치추적 서비스가 포함되며 생활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는 위치기반 일상 생활정보(뉴스, 날씨, 행사) 제공, 소셜네트워크, 헬스케어, 게임 등 서비스가 해당된다.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가 128억원에서 240억원으로 86.7% 증가해 전년대비 가장 높았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는 수집되는 위치정보를 분석 또는 가공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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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정보사업자의 경영 애로사항은 `개발비용 부족`(18.6%), `국내 법·제도 규제`(14.9%), `전문인력 부족`(13.7%)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들은 법 제도와 관련해 개인위치정보 수집·이용·제공시 동의 획득(42.1%), 개인 위치정보 수집 후 통보 절차(제3자 제공 등)(32.8%) 부분에서 어려움을 토로했으며, 정부지원이 필요한 사항은 `공공 인프라 및 공공 데이터 민간 개방`(36.4%), `위치정보 관련 R&D 과제 확대`(31.8%)라고 답했다.
권현오 KISA 이용자보호단장은 “위치정보 사업자들의 과반수(69%)는 매출액 50억원 미만의 소기업으로, 위치정보 산업 활성화 및 기반 마련을 위해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인터넷진흥원은 매년 본 조사결과를 반영해 스타트업 지원, 맞춤형 컨설팅 등 실효성 있는 사업자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