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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래, 더 은밀하게…3600톤급 최신예 잠수함 '서희함'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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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6.11.03 15: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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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두 번째 3600톤급 잠수함 '서희함' 2028년 인도
국산 리튬전지 탑재로 수중 작전능력 강화
국산화 장비 70종…한국형 잠수함 기술 집약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내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한 3600톤급 최신예 잠수함 ‘서희함’(SS-088)이 3일 진수됐다. 기존 3000톤급 잠수함보다 선체를 확대하고 국산 리튬전지체계를 적용해 잠항 지속시간과 작전 능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 한화오션 옥포조선소에서 장보고-Ⅲ 배치(Batch)-Ⅱ 2번함인 서희함 진수식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진수한 선도함 장영실함에 이어 두 번째로 건조된 3600톤급 잠수함이다.

서희함은 길이 약 89m, 배수량 약 3600톤 규모다. 기존 장보고-Ⅲ 배치-Ⅰ인 도산안창호급 잠수함보다 배수량은 600톤, 길이는 약 6m 늘었다. 선체가 커지면서 무장과 각종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공간도 확대됐다.

특히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와 수중 표적을 탐지하는 소나체계를 개선해 장거리 다중 표적 식별 및 정밀 타격 능력을 강화했다. 함내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기술을 적용해 수중에서의 은밀성도 높였다.

3일 오후 경남 거제 한화오션에서 장보고-Ⅲ 배치(Batch)-Ⅱ 2번함 서희함의 진수식이 열렸다. (사진=해군)
3일 오후 경남 거제 한화오션에서 장보고-Ⅲ 배치(Batch)-Ⅱ 2번함 서희함의 진수식이 열렸다. (사진=해군)
국산 리튬전지체계를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기존 납축전지보다 잠항 지속시간과 최대속력 항해시간을 늘려 수중 작전 능력을 개선했다. 방사청은 다중 안전설계와 전용 육상시험시설을 통한 사전 검증으로 리튬전지체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주 추진계통에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기동할 수 있도록 보조추진기를 탑재했다. 전자광학센서 기능이 제한될 경우 직접 관측이 가능한 관통형 잠망경도 적용해 생존성을 높였다.

국산화 장비 역시 확대됐다. 도산안창호급보다 리튬전지체계 등 12종을 추가 국산화하면서 전체 국산화 장비는 70종으로 늘었다. 해군과 방사청은 핵심 장비의 국산화가 향후 정비와 부품 공급 등 후속 군수지원의 안정성을 높이고, 해외 잠수함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희함은 2021년 건조계약을 체결한 뒤 같은 해 착공식과 2024년 기공식을 거쳤다. 함명은 고려시대 거란과의 외교 담판을 통해 강동 6주를 확보한 명재상 서희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상우 방사청 핵추진잠수함사업단장은 “서희함은 국내 잠수함 설계 및 건조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결실”이라며 “확대된 국산화 성과를 바탕으로 해군 전력 강화와 잠수함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희함은 진수 이후 시운전과 각종 시험평가를 거쳐 2028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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