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엔비디아(NVDA)가 AI 칩 스타트업 그로크(Groq)와 약 200억 달러 규모의 비독점적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데 대해 월가는 엔비디아가 ‘추론(Inference)’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려는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24일 공개된 양사간 협력 소식은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사실상의 ‘인재 영입형 인수(Acqui-hire)’로 풀이된다. 구글의 AI 칩인 TPU 개발을 주도했던 조너선 로스 그로크 창업자와 써니 마드라 사장을 비롯해 핵심 엔지니어링 팀 대부분이 엔비디아로 합류하기 때문이다. 다만 반독점 규제를 피하기 위해 그로크는 독립 법인으로 남으며, 기존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사이먼 에드워즈가 새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그로크 클라우드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장은 이번 딜에 대해 그로크가 개발한 LPU(언어처리장치)는 초저지연(Ultra-low latency) 추론에 최적화되어 있어, 텍스트 생성 속도가 기존 GPU보다 수 배 이상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 데 주목하고 있다.
아티프 말릭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구글 TPU 등 특화된 추론 아키텍처와의 경쟁을 의식해 이를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라이선스 방식을 통해 규제 당국의 감시를 피하면서도 2026년 선보일 ‘베라 루빈(Vera Rubin)’ 플랫폼에 그록의 기술을 신속하게 통합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윌리엄 스테인 트루이스트 애널리스트 역시 “200억 달러라는 금액이 커 보이지만 엔비디아의 현금 동원력과 잉여현금흐름(FCF) 창출 능력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엔비디아의 경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한 주 7.9%의 주가 상승세를 보였던 엔비디아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7시 13분 개장 전 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1.10% 하락하며 188.44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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