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엔 르세라핌·일본엔 에스파…새해맞이 무대 빛내는 K팝 아이돌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팝 인기 아이돌 가수들의 해외 연말 특집 음악 방송 출연 소식이 잇따르고 있어 이목을 끈다.

르세라핌(사진=쏘스뮤직)

한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4일 이데일리에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등을 겸하는 연말 특집 방송은 한 해 동안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가수들에게 출연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현지 인기를 입증하며 폭넓은 시청층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활동으로 여겨진다. 각 기획사와 가수들이 출연을 선호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르세라핌은 미국 ABC 방송의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 2026’(뉴 이어스 로킹 이브)에 출연한다. ‘뉴 이어스 로킹 이브’는 매년 31일 저녁부터 새해 첫날까지 방송하는 새해맞이 프로그램이다.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르세라핌은 머라이어 캐리, 포스트 말론 등 인기 팝스타들과 함께 올해 출연진에 포함됐다. 출연진에는 넷플릭스 히트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의 ‘골든’(Golden)을 부른 한국계 미국인 가수들인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도 이름을 올렸다.

아일릿(사진=빌리프랩)

에스파(사진=SM엔터테인먼트)

일본의 대표 연말 특집 방송인 NHK ‘홍백가합전’에는 아일릿, 에스파, 앤팀이 출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백가합전’은 1951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프로그램으로, 매년 한 해의 마지막 날에 방송한다. 현지에서는 그해 최고 인기 가수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무대로 평가받는다.

아일릿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홍백가합전’ 무대에 오른다. 중국인 멤버 닝닝이 속해 있는 에스파의 경우 최근 중·일 외교 긴장 상황과 뜻하지 않게 엮이면서 난처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일부 현지 시청자들이 출연 반대 의견을 내고 있어서다.

투어스(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김재중(사진=인코드엔터테인먼트)

‘홍백가합전’과 함께 현지 대표 연말 특집 방송으로 꼽히는 후지TV ‘FNS 가요제’와 요미우리TV ‘베스트 히트 가요제’ 출연진에도 K팝 가수들이 포함됐다.

3일 방송한 후지TV ‘FNS 가요제’ 제1야에는 김재중, 에이티즈, 트레저, 투어스 등이 출연해 현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FNS 가요제’는 1974년에 시작된 전통 있는 연말 무대다. 김재중은 8년 연속 출연 기록을 써내 더욱 주목받았다. 오는 10일 방송하는 ‘FNS 가요제’ 제2야에는 동방신기와 라이즈가 출연한다.

앞서 지난달 13일 오사카 오사카성 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베스트 히트 가요제 2025’에는 베이비 몬스터가 출연했다. 베이비 몬스터는 데뷔 후 처음으로 일본 연말 특집 방송 무대에 올랐다. 올해 해당 프로그램 라인업에 오른 유일한 K팝 가수이기도 하다.

트레저(사진=YG엔터테인먼트)

한편 국내에서는 지상파 3사가 연말 특집 방송을 차례로 선보여 연말 분위기를 이어간다. 19일과 25일에는 각각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과 ‘SBS 가요대전’, 31일에는 MBC ‘가요대제전’이 예정돼 있다.

KBS는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뮤직뱅크’ 확장판 격인 ‘2025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인 재팬’도 진행한다.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최초의 K팝 공연으로, 약 6만여 명의 관객과 함께할 예정이다. 출연진에능 에이티즈, 있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엔믹스, 보이넥스트도어, 라이즈, 아일릿, 킥플립, 하츠투하츠, 아이딧, 유노윤호, 스트레이 키즈, 니쥬, 아이브, 앤팀, 싸이커스, 제로베이스원, 투어스, 엔시티 위시, 넥스지, 이즈나, 키키, 코르티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