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272210)은 우버가 지난해 말 에어택시 전담 자회사 ‘우버 엘리베이트’를 스타트업 조비에이션(Joby Aviation)에 매각한 이후 자체 서비스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당초 우버 엘리베이트는 설계 기준만 제시하고 보잉 자회사인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나 벨, 엠브라에르, 카렘항공에서 분사된 오버에어(Overair) 등 제조사와 제휴를 맺어 UAM 기체를 위탁 생산할 계획이었다. 한화시스템은 파트너사인 오버에어에 300억원을 투자하며 UAM 기체 공동 개발사에 포함됐다.
우버 엘리베이터를 인수한 조비의 경우 아직 기존 우버 엘리베이트 파트너사와 협력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종전 우버 엘리베이터가 UAM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이었던 것과 대조되는 상황으로 한화시스템은 각자 개발하는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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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최적 속도를 낼 수 있게끔 돕는 특허 기술인 OSTR을 적용해 성능을 항공기보다 향상시키고 체공·운항 시간도 늘렸다. 최고 시속은 322㎞로 서울에서 인천까지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안정성 기준에 부합하는 기체 디자인 형상 설계 협의 과정에 있으며 내년 시제기를 제작해 2025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최대 5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UAM은 최근 경영 전면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연초 신년사에서 그룹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첫 번째로 꼽을 정도로 그룹 차원에서 관심 두는 분야다. 모건스탠리는 UAM 시장이 2040년 1조5000억달러(1700조원가량)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뿐 아니라 운항 서비스, 인프라 등 종합 솔루션 제공까지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1월 한국공항공사·SK텔레콤·한국교통연구원과 체결한 업무협약(MOU)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다. 기체부터 이·착륙 터미널인 버티포트(Vertiport) 인프라, 운항 서비스, 모빌리티 플랫폼까지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한국공항공사와는 버티포트보다도 더 상위 개념인 세계 최대 규모 버티허브(Verti-Hub)를 김포공항에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센서·레이더·항공전자 기술을 바탕으로 UAM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미래 모빌리티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기체 개발은 물론 UAM 사업모델과 생태계 조성을 주도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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