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마켓워치·CNBC방송 등에 따르면 보잉의 주가는 11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12% 넘게 빠졌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422.54달러를 기록했던 주가는 이날 37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를 350포인트 이상 떨어뜨리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보잉 주가의 급락은 항공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한때 3% 넘게 곤두박질쳤으며,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제트블루도 1.6%와 2.2%씩 떨어졌다.
보잉 737 맥스는 보잉의 베스트셀러인 737기종의 4세대 모델로, 연료 효율이 높아 주로 저비용 항공사 등이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10일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이 숨진 에티오피아항공의 사고 기종이 보잉 737 맥스로 밝혀지면서 안전성이 도마에 올랐다. 불과 4개월여 전인 지난해 10월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진 라이언에어 사고 여객기도 이 기종이다.
두 사고는 이륙 13분(라이언에어), 이륙 6분(에티오피아항공) 만에 여객기가 추락했으며, 모두 이륙 직후 급상승과 급강하를 반복하면서 고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조종사가 착륙을 시도했다는 점 등에서 상당한 유사점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