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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를 기해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개막식을 알리자 올림픽 스타디움의 열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이후 2시간 20분가량 이어진 개회식에서는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박모(30)씨는 “강원도에 사는 다섯 아이가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며 “개회식 때 보여준 연결과 소통의 메시지를 통해 세계인과 함께 평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2007년 창춘 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남북선수단이 공동입장하는 모습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도 광주에서 왔다는 김소정(44·여)씨는 “북한 응원단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라며 “반세기 넘는 분단이 이어진 남북 관계가 평화의 길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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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에 개막식 2시간 전부터 방문객 행렬이 올림픽스타디움 주변을 가득 채웠다. 당초 개막식 스타디움 일대 교통 체증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평창을 찾은 시민들은 교통에 대해 비교적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에서 승용차를 타고 평창까지 왔다는 소지연(29·여)씨는 “서울에서 평창까지 오는 고속도로가 새로 뚫린데다 통행료도 받지 않아서 편안하게 올 수 있었다”며 “평창 안에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자원봉사자들과 경찰이 친절하게 안내해 별 어려움 없이 왔다”고 말했다. 이모(42)씨는 “수원에서부터 KTX를 타고 왔는데 환승이 어렵지 않고 안내가 잘 돼 있어 편안하게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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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왔다는 윤수연(43·여)씨는 올림픽 스타디움 출입구 앞에서 플루트를 연주하며 방문객들을 맞고 있었다. 윤씨는 “가족에게 동의를 구하고 딸 졸업식도 빼놓고 이곳을 찾았다”며 “올림픽이 열리기만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떻게 올림픽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 플루트 연주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올림픽 기간 쓰레기도 줍고 봉사활동을 하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 고장에서 열리는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바삐 움직이는 자원봉사자들도 눈에 띄었다. 강릉에 사는 최민석(17)군은 “관람객들에게 입구를 안내하고 귀가 때 셔틀 버스를 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오늘은 어제보다 날이 많이 풀려서 근무하기가 수월했다. 관람객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백방으로 뛰어다니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