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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소록도병원 방문…“치유와 희망의 상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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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I 2018.10.23 19:51:18

23일 오후 국립소록도병원 방문…환우·병원관계자 격려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만나 무척 기쁘다”
박형철 원장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와야 편견이 사라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전남 고흥 국립 소록도 병원을 방문해 입원중인 환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3일 “소록도가 이제 더 이상 고통의 섬이 아니라 치유와 희망을 상징하는 땅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4시 국립소록도병원을 방문해 병동을 둘러보고 환우들과 병원 관계자들을 격려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립소록도병원은 1916년 2월에 개원한 이래 102년 동안 한센인에 대한 진료와 조사·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500여명의 환우들이 입원진료를 받고 있으며 연간 1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다녀간다. 현직 대통령 부인의 방문은 지난 2000년 이희호 여사 이후 김 여사가 두 번째이다. 앞서 문 대통령이 2016년 5월 ‘소록도병원 100주년 기념식’ 계기로 방문한 바 있다.

김 여사는 환우들과 반갑게 손을 맞잡으며 “2016년에는 대통령께서만 오셨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며 늘 오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인사를 건넸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 4월 장애인의 날에 청와대를 방문했던 소록도 환우들을 다시 만나기도 했다. 환우들은 김 여사의 방문에 눈물과 웃음으로 맞이했다.

김 여사는 병동을 둘러보던 중 환우 정영숙 어르신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본 뒤 “배우 같으시네요. 흑산도가 고향이세요? 흑산도 아가씨십니다”라고 말해 환우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 모두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어 부모와 생이별한 자식이 한 달에 한 번 만나 도로 건너편에서 멀찍이 바라봐야만 했던 면회 장소였던 ‘수탄장’을 지나며 “편견과 차별이 얼마나 많았을까. 곳곳이 아픔과 고통의 기억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박형철 병원장과도 대화를 나눴다. 박 원장은 “한센병으로 후유장애를 갖고 계신 분들, 고령으로 인한 만성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다. 입원환자 중 65세 이상이 87%로 평균연령이 75.6세”라며 “소록도에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오면 좋겠다. 그래야 한센병에 대한 편견이 사라진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에 “우리 안의 경계들이 서로를 멀리 밀어놓고 서로를 섬으로 만들고 있다”며 “그 경계가 사라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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