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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업계가 현재 논의 중인 헌법 개정 과정에 농업가치를 반영해야 한다며 대국민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농협중앙회는 ‘농업가치 헌법 반영 범농업계 추진연대’가 8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사에서 범국민 공감대회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해 박행덕 농민의 길 대표, 이홍기 한국농축산협회 대표 등 농업인단체, 소비자단체, 국회, 학계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계각층의 지지 메시지 동영상과 농업 중요성을 강조하는 뮤지컬을 관람했다.
농업계는 30년 만의 헌법 개정인 만큼 헌법에 농업의 공익적 가치 내용을 담으려 하고 있다. 도시화에 따른 고령화 속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하려면 그 중요성을 헌법에 명시하고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는 취지다.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11월 농업가치 헌법반영 서명운동을 진행해 한 달 만에 1000만명 이상(1153만명)의 지지를 받아내기도 했다.
정부와 정치권도 농업·농촌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개선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를 위해선 더 많은 예산 투입과 도시민의 ‘밥상 물가’ 상승 등까지 고려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산업계에는 성장 동력인 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가 농업인을 위협하는 딜레마도 안고 있다.
정치권도 농업계 의견을 듣기 위해 나섰다. 이날 행사엔 국회 개헌·정치개혁 특별위원회(개헌·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재경 의원(자유한국당)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설훈 의원(더불어민주당)도 행사에 참석해 농업계가 지난해 말 진행했던 ‘1천만명 서명지’를 받았다.
김병원 회장은 “1000만명 서명 운동의 성과를 국민과 나누고 사회 각계각층 공감 폭을 넓히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