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NICE신용평가는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등급 전망은 ‘하향검토대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자율적 채무조정에 따른 출자전환이 진행되는 등 자체 채무상환 능력이 크게 저하됐고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의 안정화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는 앞서 14일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을 ‘B-(부정적 검토)’에서 ‘CCC(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4월 대우조선해양 등급을 ‘CC’로 내렸다.
이영규 NICE신평 연구원은 “지난 3월23일 구조조정 추진 방향 발표 후 4월 채무조정안이 가결됐다”며 “일부 사채권자 재항고가 진행 중인 회사채도 대법원 확정 판결 후 채무조정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자체 채무상환 능력이 크게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자율적 구조조정을 통한 출자전환과 산업은행 등의 2조9000억원 규모 추가 자금 지원 등을 감안하면 재무구조 개선과 단기유동성 위험 완화는 기대된다. 단 지난해 별도기준 1조4000억원 규모 영업손실과 3조원 당기순손실 등 수익성이 부진한 가운데 회계정보 신뢰성도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다. 그는 “해양시추설비 8기의 적기 인도 여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불리한 시장환경 등은 중단기 영업수익성과 현금흐름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는 자율적 구조조정의 진행 경과와 재무위험 완화 수준, 해양프로젝트 공정 진행 및 인도대금 회수 여부, 중단기 수주실적, 영업실적·현금흐름 안정화 여부, 자구계획 이행 경과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