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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색 9일째…미수습자 유해·침로기록장치 못 찾아(종합)

이승현 기자I 2017.04.26 18:34:50

유류품·펄 외에 내부 수거품 없어
선조위, 조타실 진입했지만 코스레코더 위치확인 실패

[목포 = 이데일리 윤여진 이승현 기자]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수색 9일째인 26일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머문 4층과 일반인 승객이 머문 3층을 계속 살폈다. 이날도 미수습자 유해 등은 나오지 않았다.

해양수산부는 선체수색팀(코리아 쌀베지 작업자들)이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의 A데크(4층 객실)와 B데크(3층 객실)의 선수 부분을 수색해 총 37점의 유류품을 찾았다고 밝혔다.

유류품은 휴대전화 2점과 가방 3점, 의류 15점, 신발 5점, 전자기기 9점 등이다. 내부에서 발견됫 뼛조각은 없었다. 수색팀은 19개 포대 분량의 펄도 수거했다.

수색팀은 아울러 3층과 4층의 우현 선측(천장)에 확보한 진출입구를 통해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내부를 살폈다. 이를 통해 57개 포대 분량의 펄을 외부로 반출했다.

코리아 쌀베지 작업자들은 선체외부에 마련된 작업대에서 160개 포대 분량의 펄 세척 및 분류작업도 했다. 철재틀에 5㎜ 구멍의 철망을 끼운 액자모양의 특수제작 체에 물과 함께 펄을 흘려보내 유해와 유류품 등을 찾는 방법이다.

현장수습본부는 지금까지 찾은 총 326점의 유류품 가운데 65점에 대해선 선체조사위원회 및 유가족과 협의해 폐기물로 처리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 처음 발견한 뼛조각 7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 결과 돼지뼈로 확인됐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수색 9일째인 이날도 내부수색은 더디게 진행됐다. 작업자들은 펄과 유류룸을 손과 모종삽 등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 일일이 수거한 뒤 양동이에 담아 외부로 꺼내는 수작업을 여전히 계속하고 있다.

사고해역 수중수색은 계속됐다.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들은 이날 오후 1시 15분쯤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 입수, 세월호 선체의 선미가 가라앉아 있던 바닥부분을 일일이 손으로 훑어 유류품 1점을 찾았다.

한편 선체조사위의 김철승·권영빈 위원은 이날 오전 10시쯤 선체 5층 조타실에 들어가 침몰 당일 선체 움직임을 담고 있을 ‘침로기록장치’(코스레코더)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를 확인하려 했지만 너무 많은 펄 때문에 실패했다. 선조위는 조타실 내부의 지장물 제거를 완료하는 대로 코스레코더의 위치 확인에 다시 나설 예정이다.

26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조타실에서 현장수습본부 관계자가 유실망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선체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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